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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140

단풍처럼 가을에 붉게 물드는 "붉나무"

붉나무(Rhus chinensis)는 옻나무과의 낙엽소교목으로 오배자나무, 염부목이라고도 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합니다. 가을에 단풍처럼 붉게 물들어서 붉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열매가 짠맛이 나서 과거 소금이 귀했던 시절에 소금 대용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진딧물과의 오배자면충이 열매에 기생하여 만들 벌레혹을 오배자라고 하며, 타닌 성분이 많아 과거에는 염료 등의 원료나 한약재로 쓰기도 했습니다. 붉나무 또한 옻나무과의 교목이라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나, 그나마 옻나무 종류 중에 독성이 가장 약하지만, 일부 예민한 사람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낙엽활엽 작은키나무로 높이는 5~10m에 이르고, 나무껍질은 짙은 갈색을 띠며, 어린 가지는 노란색으로 털이..

송진과 더불어 중요한 천연수지로 사용된 “옻나무”

옻나무(Toxicodendron vernicifluum)는 옻나무과의 낙엽 교목으로 북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에서 히말라야에 걸친 지역으로 한반도에 들여온 이후 야생화가 되어 전역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일부러 들여와 재배한 만큼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옻나무에 작은 상처를 내어 수액을 추출하여 사용하는데, 송진(Resin)과 더불어 중요한 천연수지가 됩니다. 옻칠은 나무 표면을 매끈하게 윤이 나도록 하는 장식적인 기능뿐 아니라 부패, 습기, 열에 강하고 접착제로도 쓰였습니다. 옻나무는 한정된 지역에서 자라고, 옻칠은 복잡한 과정(불순물 정제, 칠 안료의 배합, 도장)이 필요하여 전문가 집단만이 할 수 있었기에 당시 옻칠로 만든 물건은 매우 귀하게 여겨 특정 계층만이..

'조천위릉채(朝天委陵菜)'라는 이름으로 약용되는 “개소시랑개비”

개소시랑개비(Potentilla supina)는 장미과 양지꽃속의 두해살이풀로 유럽이 원산이며, 북반구 온대에 분포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귀화하여 저지대의 하천가나 습기 있는 곳에 자랍니다. 작은 잎의 가장자리에 깊은 톱니가 있으며, 그 모양이 쇠스랑을 닮아 ‘개쇠스랑개비’로 불리다가 ‘개소시랑개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뿌리는 가늘고 길며, 줄기 비스듬히 자라고, 높이 20~50cm 정도이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며 7~9장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이며 잎자루가 깁니다. 작은 잎은 도란형으로 길이 0.7~2cm, 폭 0.8~1.4cm이며 끝이 둥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잎 앞면은 털이 없고, 뒷면은 누운 털이 있습니다. 턱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꽃은 노란색..

‘제단을 장식하는 풀’이라는 “마편초”

마편초(馬鞭草, Verbena officinalis)는 꿀풀목 마편초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전 세계에 귀화하여 분포합니다. 우리나라 울릉도, 제주도, 남해안 도서지역에 나며, 양지바른 들이나 벌판에서 흔하게 자랍니다. 학명 Verbena는 “제단을 장식하는 풀”이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중요한 종교행사에 쓰이던 식물이었다고 합니다. Vervain은 Holy Herb라고도 하며, 기독교의 전설에는 갈보리산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달릴 때 그 십자가 밑에서 처음 발견된 풀로서 십자가에서 “창에 찔린 예수의 상처를 지혈시킨 풀”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모든 재난을 물리치고 몸을 정결케 해주는 약초로 믿었으며 개에 물리거나, 뱀에 물린데 소독제로 사용하였습니다. ..

안동오이에 접붙이기 위해 들여온 생태계교란종 “가시박”

가시박(Sicyos angulatus)은 박과의 한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안동오이에 접붙이기를 해서 튼튼한 잡종을 만들기 위해 들여온 식물이었으나, 접붙이기에 실패한 개체들이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엄청나게 넓게 펼쳐져 자라면서 타감물질을 뿜어 다른 식물들을 배제하고 오로지 자기만 살 수 있는 땅으로 바꾸고, 식물 전체에 난 가시 때문에 제거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아 대한민국 환경부는 2009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을 하였습니다. 잎은 얕게 갈라진 오각형으로 호박잎처럼 부드러워서 나물로 먹거나 쌈으로 먹기도 합니다. 덩굴줄기는 주위 식물들을 지지대 삼아 4~8m까지 자라는데 덩굴 전체에 가시가 있습니다. 꽃은 흰색으로 8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며, 암꽃은 둥근 모양입니다. 열매는 ..

한방에서 백화패장(白花敗醬)으로 알려진 “뚝갈”

뚝갈(Patrinia villosa)은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동아시아에 분포합니다. 다른 이름은 ‘패장(敗醬)’, ‘뚜깔’, ‘뚝깔’, ‘흰미역취’라고도 하며, 어린잎을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거나 말린 것을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하며, 된장국의 국거리로 쓰고 순을 잘게 썰어 나물밥을 지어 먹기도 합니다. 전체에 흰색 털이 있으며 높이 1.5m 정도로 자랍니다. 밑에서 뻗는 가지가 땅속 또는 땅 위로 자라면서 번식합니다. 잎은 어긋나고 단순하거나 깃털모양으로 갈라지며, 길이는 3~15cm 정도이고 양면에 흰색 털이 있습니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는 줄기 밑부분에서는 있으나 위로 올라가면서 없어집니다. 꽃은 7~8월에 흰색이며 가지 끝에서..

카레에 넣는 향신료로 잘 알려진 “강황”

강황(Curcuma longa)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남아시아의 토종 식물입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숲 지대에 야생으로 많이 자라며, 중국 남부에서부터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아열대 지방에서 주로 재배됩니다. 기온이 20~30℃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서 잘 자라는 뿌리 식물로 다년생 허브입니다. 강황(薑黃), 심황(深黃), 울금(鬱金)은 Curcuma longa 또는 Curcuma aromatica 등을 부르는말로 '강황'과 '울금'이 어느 식물 종을 가리키는 말인지에 대해서는 자료가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다만 식재 또는 약재로 사용할 때에는 뿌리줄기를 '강황', 덩이뿌리를 '울금'이라 부릅니다. 강황은 카레에 넣는 향신료로 잘 알려졌습니다. 겨자처럼 향이 있으며, 매운맛도 ..

제주도 포토 명소 “유채”

유채(油菜, rapeseed)는 배추과의 두해살이풀로 보통종과 서양종이 있습니다. 보통종은 지중해 연안에서 중앙아시아 고원 지대 원산으로 꽃은 황색이고 종자는 적갈색이라 적종(赤種)이라고 하며, 서양종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시베리아 및 카프카스 지방이 원산으로 꽃은 황색에 약간 녹색을 띠며 종자는 흑갈색입니다. 서양종은 유전적 형질에 따라 하얀 꽃이 피기도 합니다. 한국은 1960년대 초부터 기름작물(유료작물)로서 서양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유채꽃은 우리나라 전국에서 볼 수 있지만, 제주도 유채꽃이 특히 유명합니다. 보통 3~4월에 개화하는데, 제주도 유채꽃은 2월부터 개화하기에 이른 꽃놀이 관광객들에게 포토 명소로 인기가 좋습니다. 유채꽃은 보기는 좋으나 꽃 자체에서 썩은 냄새가 나기에 유채꽃밭..

사포닌이 다량 함유된 쌉싸름한 “장대나물”

장대나물(Arabis glabra)은 배추과의 두해살이풀로 ‘깃대나물’, ‘장대’라고도 부르고, 한방에서는 ‘남개채’란 약재로 사용하며, 북반구의 온대에서 난대까지 널리 분포합니다. 고도가 낮은 산자락 및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서 흔하게 자라며 전체에 분처럼 흰색이 돕니다. 줄기는 높이 40~100cm 정도이고 때로는 가지가 갈라지기도 합니다. 첫해에는 뿌리에서 돋는 잎만 있고, 다음 해에 줄기가 자라며 잎자루 없는 잎이 붙습니다. 뿌리잎은 피침형으로 길이 5~10cm 정도의 깃꼴로 갈라집니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길이 3~9cm로 잎밑은 화살 모양이 되어 줄기를 감쌉니다. 꽃은 4~6월에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피며, 누런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꽃잎은 4장으로 넓은..

우리나라 원산의 허브식물 “꿀풀”

꿀풀(Prunella vulgaris)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산기슭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랍니다. 꽃이 핀 후에는 지상부가 말라 죽지만 관리를 잘하면 가을에 한 번 더 꽃이 피며, 주로 씨뿌리기로 번식을 하거나, 봄에 새순이 날 때 포기나누기로 번식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름은 하고초(夏枯草), 가지골나물, 꿀방망이라고도 하며, 봄철에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데, 한방에서는 전초를 하고초라고 하며 열을 내리고 간을 맑게 해주며 이뇨, 소염, 소종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서양에서도 약초로 알려졌는데, 속명(Prunella)은 편도선염을 뜻하는 독일어(Brunella)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허브류는 꿀풀과에 속하며, 꿀풀과의 풀들은 저마다의 특유의 향을 가..

소의 무릎과 닮아 우슬이라 부르는 “쇠무릎”

쇠무릎(Achyranthes japonica)은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통적으로 '우슬(牛膝)'이라는 한약명으로 불리며, 소의 무릎과 닮은 마디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며,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북아메리카에 귀화하여 분포합니다. 줄기는 사각으로 곧추서고 높이 50~100cm 정도로 가지가 많으며 볼록해집니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길이 4~8cm이며, 잎몸은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길이 10~20cm, 폭 4~10cm 정도이며 양쪽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꽃은 8~9월 피는데 녹색이고,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를 이루고 열매 맺는 시기에는 휘어져 거꾸로 달립니다. 열매는 포과이며 9월에 익고 타원형으로 씨가 1개 들어있습니다. 주요..

붉게 익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여주”

여주(Momordica charantia)는 박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아시아이며, 다른 이름은 고과(苦瓜)라고 합니다. 여름철 덜 익은 녹색 열매를 식용하는데 그 맛이 씁니다. 열매는 노랑, 주황을 거쳐 빨갛게 익는데, 노랗게 익은 열매는 더 쓰기에 먹지 않고 속의 붉은 태좌(씨를 감싼 과육)만 먹거나, 씨앗을 약용으로 이용합니다. 관상용으로 정원에서 키우기도 하며, 녹색 열매도 싱그럽고, 익어가면서 색이 바뀌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여주는 인슐린이 있어 당뇨에 좋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증명된 바가 없으며, 인슐린은 단백질로 된 호르몬이기에 경구 섭취하면 소화되어 의미가 없습니다. 여주에는 칼륨이 매우 농축된 식물로, 미국 농무부(USDA)가 제시한 기준으로는 100g당 약 600mg ..

상쾌한 차로 즐겨 마시는 “박하”

박하(薄荷, Mentha canadensis)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아시아이고, 재배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고려 시대에 방하(芳荷)라고 하였는데, 조선 시대에는 영생(英生)으로 불렀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 『제중신편(濟衆新編)』에는 영성이, 『물보(物譜)』에는 박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박하의 상쾌한 향은 차로 즐겨 마시는 것이 일상적이고, 아이스크림, 박하사탕, 껌, 담배와 같은 기호식품의 첨가물로도 쓰입니다. 모히또 같은 칵테일이나 음료를 만들 때에도 특유의 청량감을 살리기 위해 민트가 자주 들어가며, 구강세정용품(리스테린 등) 특히 치약에 많이 들어가는데 특별한 향이 없는 기본적인 치약도 박하향은 첨가합니다. 생태줄기는 높이 50cm 정도로 자라고, 둔한 사각이 지며 ..

구황작물에서 갈화해독탕의 약재로 이용하는 “칡”

칡(葛根, Pueraria lobata)은 콩과에 속하는 덩굴성 낙엽 활엽 목본입니다. 겨울에도 덩굴성 줄기가 죽지 않고 매년 굵어지기에 나무로 분류됩니다. 콩과 식물답게 뿌리혹박테리아로 질소를 고정해 양분으로 삼을 수 있어서 토질 관계없이 산비탈 등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빠르게 성장합니다. 칡은 흔하게 널려있었기에 가마니나 신발을 만드는 용도로 쓰이던 것이 세종 18년(1436년)에 기근으로 인해 구황작물로 식용하게 되었습니다. 성종 대에 한명회는 칡뿌리로 죽과 가루를 만들어 먹으면서 칡 식용을 보편화할 것을 제안하고, 오가작통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였습니다. 이후 칡 식용이 보편화 되면서 국수와 떡 등을 만들어 먹게 되었고, 기근이 아닌 평시에도 여름철 별미로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

'끊어진 것을 잇다'는 뜻의 "속단"

속단(續斷, Phlomis umbrosa)은 꿀풀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골절을 잘 치료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천단(川斷), 접골초(接骨草)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국, 만주, 중국에 분포하며, 산지의 숲속에서 자생합니다. 줄기는 네모지고 1m 정도로 자라며, 잎은 마주나고 심장 모양으로 잎몸은 길이 10~13cm, 너비 8~10cm 정도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연한 보라색이며, 7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4~5개씩 층층이 돌아가면서 핍니다. 꽃의 윗입술은 모자 모양으로 겉에 흰털이 있고, 아랫입술은 3개로 갈라집니다. 주요 효능속단(續斷)은 예로부터 다양한 한의학 문헌에서 그 효능이 기록되어 온 중요한 약재입니다. 그 이름 자체에 '끊어진 것을 잇다'는 의미를..

인삼을 닮은 빨간 “단삼”

단삼(丹蔘, red sage)은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인삼의 형태를 닮고 빛깔이 붉어서 단삼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분마초' 또는 '혈생근'이라고도 합니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주로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뿌리는 붉은색이고 특이한 냄새가 나며 약간 쓴맛이 있습니다. 높이는 40~80cm 정도로 자라고, 전체에 털이 밀생합니다. 잎은 마주나며 홑잎 또는 2회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1~3쌍으로 잎자루는 길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보라색으로 길이 2~2.5cm이며,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립니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며 자줏빛입니다. 화관은 입술 모양이며 아랫입술 꽃잎은 3갈래로 가운데 갈래가 가장 길고 끝이 오목하게 들어가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

조선의 바나나라고 부르는 “으름덩굴”

으름덩굴(Akebia quinata)은 으름덩굴과의 낙엽활엽 덩굴나무로 원산지는 동아시아입니다. 4~5월에 꽃이 피면 "초콜릿 향"이라 불리는 향기를 풍기지만 실제로는 초콜릿보다는 바닐라나 때때로 육두구(넛맥) 향기에 더 가깝습니다.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 양쪽 끝이 다 통하여 '목통(木通)'이라는 이름이 있으며, 한쪽 끝을 입에 물고 바람을 불면 반대쪽으로 바람이 나갑니다. 한자명은 목통(木通), 통초(通草), 임하부인(林下婦人)입니다. 으름 열매는 익으면 저절로 두툼한 껍질 가운데가 갈라져 벌려서 먹기 좋게 됩니다. 씨를 퍼트리기 위한 진화인데, 바나나와 비슷한 생김새답게 맛은 달며, 과육도 걸쭉하여 '조선 바나나'로 부르기도 하며, 향은 감과 매우 비슷합니다. 그러나 과육에 자잘한 씨가 많으..

고대 그리스인들이 '오피움'이라 부르던 “양귀비”

양귀비(楊貴妃, Papaver somniferum)는 양귀비과의 한해살이풀로 아편꽃, 한자로는 앵속(罌粟)이라고도 부릅니다. 표준어 명칭이 한자어인 앵속(罌粟)이 아니라 당현종의 후궁이었던 양귀비의 미모에 빗대 양귀비라고 부르는 것은 실존 인물 양귀비 때문에 한 나라가 파탄 난 것처럼 한 사람의 인생 혹은 나라를 파탄 내는 마약의 원료라는 점에서 적절한 작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귀비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추정됩니다. 기원전 10세기경 수메르인들의 공예품에서 양귀비의 형상을 볼 수 있으며, 고대 그리스인은 양귀비에서 아편을 추출하면서, '오피움'이라 불렀습니다. 이것이 중국에서 '아편'으로 음역 되었습니다. 아편을 합법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불가리아, 그리스, 인도, 일본, 파키스탄,..

맛이 몹시 쓰기 때문에 “고삼”

고삼(苦蔘, Sophora flavescens)은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한국이며, 중국, 일본, 러시아에도 분포합니다. 맛이 몹시 쓰기 때문에 ‘고삼’ 또는 ‘쓴너삼’이라고 부르며, ‘도둑놈의 지팡이’라고도 부르는데 뿌리의 형태가 흉칙하게 구부러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줄기는 높이 1m 정도로 자라며, 곧게 서다가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어린 가지에는 털이 나며 검은빛이 돌다가 자라면서 털이 없어지고 녹색으로 바뀝니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15~41개의 작은 잎이 달린 기수우상복엽입니다. 작은 잎은 긴 타원형이거나 달걀형이고, 길이 2~4cm, 너비 7~15mm 정도로 앞뒤에 털이 있습니다. 꽃은 6~8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피는데, 원줄기의 끝과 가지 끝에 총..

각종 염증성 질환에 응용되었던 “마타리”

마타리(Patrinia scabiosaefolia)는 인동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동아시아의 온대에 걸쳐 널리 분포하며, 양지바른 산과 들의 물 빠짐이 좋고 부식질의 풍부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뿌리에서 썩은 된장처럼 지독한 악취를 풍기므로 패장(敗醬)이라고도 불리며, 꽃말은 미인, 잴 수 없는 사랑입니다. 줄기는 60~150cm 정도로 곧게 자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없습니다. 뿌리줄기는 굵으며 옆으로 뻗으며 새싹이 갈라져서 번식합니다. 잎은 마주나고 깃꼴로 깊이 갈라지며 양면에 누운털이 있습니다. 뿌리잎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밑에 달리는 잎은 잎자루가 있고,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없어집니다. 꽃은 7~8월에 노란색으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상 꽃차례로 달립니다. 열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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