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포토 명소 “유채”

유채(油菜, rapeseed)는 배추과의 두해살이풀로 보통종과 서양종이 있습니다. 보통종은 지중해 연안에서 중앙아시아 고원 지대 원산으로 꽃은 황색이고 종자는 적갈색이라 적종(赤種)이라고 하며, 서양종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시베리아 및 카프카스 지방이 원산으로 꽃은 황색에 약간 녹색을 띠며 종자는 흑갈색입니다. 서양종은 유전적 형질에 따라 하얀 꽃이 피기도 합니다. 한국은 1960년대 초부터 기름작물(유료작물)로서 서양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유채꽃밭 - 위키백과

 

 

유채꽃은 우리나라 전국에서 볼 수 있지만, 제주도 유채꽃이 특히 유명합니다. 보통 3~4월에 개화하는데, 제주도 유채꽃은 2월부터 개화하기에 이른 꽃놀이 관광객들에게 포토 명소로 인기가 좋습니다. 유채꽃은 보기는 좋으나 꽃 자체에서 썩은 냄새가 나기에 유채꽃밭에 들어갔다가 향이 불쾌하여 돌아서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유채꽃에는 해충을 쫓아내기 위한 ‘페닐에칠이소치오시아네이트(PEITC)’라는 천연 황화합물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유채 - 위키백과

 

 

유채꽃은 유럽이나 중국 등 많은 지역에서 기름 생산을 위하여 재배하고 있으며, 유채꽃 기름은 식용 외에도 화장품, 공업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채꽃 기름을 생산하기 위해 개량된 품종으로 카놀라(Canola)가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즐겨 먹는 카놀라유입니다.

 

 

유채 - 위키백과

 

 

줄기는 높이 80~130cm이고 표면은 매끄러우며 녹색입니다. 줄기에는 보통 30~50개의 잎이 붙으며, 잎은 피침형이며 끝이 둔합니다. 줄기잎은 잎자루를 길며 가장자리는 깊게 갈라지고, 줄기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줄기를 둘러싸고 그 끝은 가늡니다. 서양종의 잎은 두껍고 혁질이며, 표면에 납질물이 있습니다. 보통종의 잎은 담녹색이고 잎살이 비혁질이며 납질물이 없습니다. 꽃은 가지 끝의 10cm 길이의 꽃자루에 총상꽃차례로 핍니다. 꽃잎, 꽃받침은 각각 4개 갈라져 있으며 수술 6개, 암술 1개, 4개의 꿀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꼬투리는 길이 8cm 정도의 원통형으로 중앙에는 봉합선이 있으며 완숙하면 봉합선이 갈라져서 종자가 떨어집니다.

 

 

주요 효능

유채는 전통적으로 한국과 중국 의학 문헌에서 다양한 약효를 가진 약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유채의 씨앗인 '운대자(蕓薹子)'를 중심으로 그 효능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주요 전통 의학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유채가 '평지(平日)'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과 『산림경제(山林經濟)』 등에서는 '운대' 또는 '운대자'로 기록되어 있어 비교적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어혈 제거 및 혈액 순환 촉진: 유채는 '행혈(行血)', '파기(破氣)'하는 효능이 있어 혈액과 기의 정체를 해소하고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산후 어혈로 인한 복통이나 월경통, 타박상 등으로 인한 어혈성 통증 치료에 활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 소염 및 종기 치료: '소종(消腫)', '산결(散結)'의 효능이 있어 각종 염증성 질환이나 종기, 부기 등을 가라앉히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본초강목』에는 열을 동반한 염증과 부기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단독(丹毒), 유방염 등의 치료에도 사용되었습니다.
• 지혈작용: 특정 문헌에서는 대변 출혈이 심할 때 유채를 사용하여 지혈하는 효능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 통증 완화: 어혈 제거 및 순환 개선 효능과 관련하여 관절 통증이나 전신 통증, 허리 및 다리 통증 등 다양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응용되었습니다.
• 소화기 계통: 변비나 장폐색에 사용되거나, 혈리(血利, 출혈을 동반한 이질) 치료에도 활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 피부 질환: 유채의 잎이나 뿌리를 찧어 종기 등 피부 질환에 바르거나, 뿌리 달인 물을 피부병 개선에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유채 씨앗인 운대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맵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로 어혈, 종독, 치루(痔漏) 등의 치료에 활용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유채는 현대에 와서 영양학적으로 비타민, 미네랄,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하여 항산화, 면역력 증진, 심혈관 건강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연구되고 있으나, 이는 전통의학 문헌에 기록된 약효와는 구분될 수 있습니다.

 

 

먹는 방법

유채는 잎, 줄기, 꽃, 씨앗까지 다양하게 활용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주로 봄철에 어린잎과 줄기를 나물로 즐기며, 씨앗으로는 기름을 짜서 식용유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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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나물(잎과 줄기)

• 유채나물은 봄을 대표하는 식재료 중 하나로,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여 먹습니다.
• 무침: 가장 흔하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유채나물을 물기를 꼭 짜서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의 기본양념과 다진 마늘, 파, 참기름, 깨소금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입맛에 따라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함을 더하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지름나물'이라고 불리며 된장 무침으로 즐겨 먹습니다.
• 겉절이: 생으로 또는 살짝만 데쳐서 겉절이 양념에 버무려 신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국: 장국이나 된장국 등에 넣어 시원하고 향긋한 맛을 더합니다.
• 볶음: 다른 채소와 함께 볶아 반찬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 김치: 데치거나 절여서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합니다.
• 쌈 채소: 어린잎은 부드러워서 쌈 채소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 건나물: 데친 유채나물을 말려두었다가 불려서 볶거나 무쳐 먹기도 합니다.

 

유채꽃

노랗게 피는 유채꽃도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튀김: 깨끗하게 씻은 유채꽃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면 색다른 맛과 모양의 튀김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요리의 고명: 김밥이나 샐러드 등에 고명으로 올려 시각적인 즐거움과 은은한 향을 더합니다.
• 나물: 꽃봉오리나 어린 꽃을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합니다.

 

유채 씨앗 및 유채기름(카놀라유)

유채 씨앗은 기름을 짜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 유채기름(카놀라유): 유채 씨앗에서 추출한 기름은 식용유로 널리 사용됩니다. 발연점이 높아 튀김, 부침, 볶음 등 다양한 고온 요리에 적합하며, 샐러드드레싱이나 나물 무침 등에도 활용됩니다. 국산 유채 기름은 특유의 풍미가 있습니다.
  씨앗 활용: 볶은 유채 씨앗을 갈아 양념이나 소스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유채는 전통적으로 어혈을 풀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을 가진 약재이며, 부위별로 다양한 식감과 풍미로를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