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삶/산야초

소의 무릎과 닮아 우슬이라 부르는 “쇠무릎”

by Supuro 2025. 5. 8.
728x90
728x90

쇠무릎(Achyranthes japonica)은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통적으로 '우슬(牛膝)'이라는 한약명으로 불리며, 소의 무릎과 닮은 마디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며,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북아메리카에 귀화하여 분포합니다.

 

 

쇠무플(우슬) - 국립생물자원관

 

 

줄기는 사각으로 곧추서고 높이 50~100cm 정도로 가지가 많으며 볼록해집니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길이 4~8cm이며, 잎몸은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길이 10~20cm, 4~10cm 정도이며 양쪽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꽃은 8~9월 피는데 녹색이고,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를 이루고 열매 맺는 시기에는 휘어져 거꾸로 달립니다. 열매는 포과이며 9월에 익고 타원형으로 씨가 1개 들어있습니다.

 

 

쇠무릎(우슬) - 위키백과

 

쇠무릎(우슬) - 위키백과

 

 

주요 효능

쇠무릎은 예로부터 한국, 중국 등지에서 약재로 귀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여러 문헌에 그 효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동의보감에서는 우슬의 성질은 평()하고 맛은 쓰고 시며 독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요 효능으로는 '다리와 무릎이 아프며 마르고 약해져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을 다스린다.'라고 하여 관절 및 하체 질환에 효과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자의 음소증(陰消證)과 노인의 요실금을 치료한다.'라고 하여 비뇨기계 질환에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골수를 보충하고 음기를 잘 통하게 하며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고 발기불능을 낫게 한다'는 기록을 통해 강장 효과 및 노화 방지에도 연관됨을 시사합니다. 허리와 허벅다리 질환에 반드시 쓰는 약재로 중요하게 언급됩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 본초강목에서도 우슬은 간()과 신() 두 경락에 작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간과 신을 보하는 효능, 악혈(惡血, 어혈)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근육, 골격, 혈액 순환 관련 질환 치료에 사용되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정을 보익(補益)하고 음기를 이롭게 하며, 골수를 채우고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멎게 한다'고 하여 동의보감과 유사하게 강장 및 항노화 효과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혈을 가시고 부스럼을 없애는 효능, 임병(淋病), 혈뇨, 월경 중지, 난산, 산후 어혈로 인한 부종 및 통증 등에도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향약집성방에서도 우슬은 십이경맥(十二經脈)을 모두 보해주고 혈을 잘 돌게 하며 모든 약 기운을 이끌어 허리와 다리로 내려가게 하는 약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허약하여 마를 때 약에 넣어 쓴다고 기록되어 자윤(滋潤)하면서 보하는 효과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특히 술에 씻거나 술에 담갔다가 말려서 사용하는 법제(法製) 방법을 언급하며, 이렇게 법제하면 어혈을 풀고 월경 불순을 해소하며 관절 운동을 순조롭게 하는 작용이 강해진다고 설명합니다.

 

기타 여러 전통의학 문헌에서 쇠무릎은 통증 완화, 어혈 제거, 이뇨 작용, 근골 강화 등의 효능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관절염, 요통, 하지 무력감 등 근골격계 질환과 여성의 생리불순, 산후 어혈 등에 널리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쇠무릎은 생것으로 사용하면 어혈과 종기를 없애는 데, 쪄서 사용하면 간과 신을 보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대 과학연구를 통해 항염증, 진통, 뼈 건강 개선 등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임산부나 생리량이 많은 여성은 자궁 수축 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기록도 함께 전해집니다.

 

 

먹는 방법

쇠무릎(우슬)은 예로부터 다양한 형태로 섭취되어 왔으며, 효능을 높이거나 쓴맛을 줄이기 위한 여러 조리 및 가공 방법이 있습니다.

 

() 또는 차()로 달여 마시기:

잘 말린 쇠무릎 뿌리 (우슬)를 물에 넣고 끓여 약용하거나 차처럼 꾸준히 마십니다. 보통 하루 권장량(문헌에 따라 4g에서 10g 또는 그 이상)을 물과 함께 달여 복용합니다.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되어 달여지기도 합니다. 차로 연하게 끓여 물처럼 수시로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술에 담가 마시기(浸酒):

전통적으로 쇠무릎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술에 담가 우슬주(牛膝酒)로 만들어 마시기도 했습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이나 하체 관련 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술에 담그는 방법은 문헌에서도 언급되며, 약효 성분이 술에 우러나와 흡수를 돕는다고 여겨졌습니다.

 

() 또는 가루() 형태로 복용:

쇠무릎을 말려 가루 내거나 꿀 등과 섞어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기도 합니다. 이는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며, 장기간 꾸준히 복용하기 용이한 형태입니다.

 

요리에 활용:

어린 쇠무릎 순은 봄철 나물로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합니다. 뿌리인 우슬은 한방 백숙이나 삼계탕 등에 넣어 함께 끓여 먹으면 약효를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뿌리는 질기므로 부드럽게 익도록 오래 끓여야 합니다.

 

법제(法製)하여 사용:

전통적으로 쇠무릎은 효능을 강화하거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법제 과정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법제 방법으로 '주초(酒炒)'가 있으며, 이는 약재를 술에 씻거나 술에 적셔 볶는 방법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쇠무릎을 술에 담갔다가 쪄서 사용하면 간과 신장을 보하는 효과가 더 커진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금물에 담갔다가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법제 과정은 약재의 특정 효능을 이끌어내거나 독성을 완화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주의사항:

  • 쇠무릎은 자궁 수축 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 생리량이 많은 여성 또한 복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 과다 복용 시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몸이 차거나 맥이 약한 사람은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특정 질환을 치료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한의사 등)와 상담하여 체질과 증상에 맞는 복용법과 용량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쇠무릎은 예로부터 하체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효능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면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728x90
728x90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