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산야초

붉게 익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여주”

Supuro 2025. 5.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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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Momordica charantia)는 박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아시아이며, 다른 이름은 고과(苦瓜)라고 합니다. 여름철 덜 익은 녹색 열매를 식용하는데 그 맛이 씁니다. 열매는 노랑, 주황을 거쳐 빨갛게 익는데, 노랗게 익은 열매는 더 쓰기에 먹지 않고 속의 붉은 태좌(씨를 감싼 과육)만 먹거나, 씨앗을 약용으로 이용합니다. 관상용으로 정원에서 키우기도 하며, 녹색 열매도 싱그럽고, 익어가면서 색이 바뀌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여주 열매 - 위키백과

 

 

여주는 인슐린이 있어 당뇨에 좋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증명된 바가 없으며, 인슐린은 단백질로 된 호르몬이기에 경구 섭취하면 소화되어 의미가 없습니다. 여주에는 칼륨이 매우 농축된 식물로, 미국 농무부(USDA)가 제시한 기준으로는 100g당 약 600mg 이상이고 이는 채소 평균인 169mg을 약 3.5배 상회 합니다. 특히 말려 먹는 경우엔 수분 증발로 무게 100g당 칼륨이 1g에 가까우므로 심장과 콩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에 좋다고 여주를 말려 차로 끓여 먹다가(여주차) 고칼륨혈증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곤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주 꽃 - 위키백과

 

 

줄기는 덩굴손으로 물체를 감으며 성장하며, 덩굴손과 잎이 마주납니다. 잎은 손바닥처럼 5~7개로 크게 갈라지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발달합니다. 꽃은 노란색으로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달립니다. 열매는 길이 7~9cm 정도로 길고 둥근 모양으로 조그만 혹 모양의 돌기가 열매 가득 돋아 있으며 녹색에서 점차 주황색으로 익으면 불규칙하게 갈라집니다. 씨앗을 싸고 있는 붉은색 육질은 달지만, 열매껍질은 쓴맛이 납니다.

 

 

주요 효능

여주는 예로부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통의학에서 중요한 약재 및 식재료로 활용되어왔습니다. 대체로 성질이 차고 맛이 쓰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되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여주가 '성질이 차고[] 맛이 쓰며[], ()을 내리고 피로를 없애주며 기력을 회복하고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여주가 더위로 인한 증상이나 몸에 쌓인 열을 다스리는 데 사용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 중국 명나라 때 이시진이 편찬한 본초강목에서도 여주는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소갈(消渴, 현대의 당뇨와 유사한 증상)과 번갈(煩渴, 가슴이 답답하고 목마른 증상)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주가 예로부터 당뇨와 관련된 증상 완화에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기타 전통의학 서적: 다른 전통의학 문헌들에서도 여주의 효능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청열해독(淸熱解毒)', 즉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내는 효능과 눈을 밝게 하는 '명목(明目)' 효능이 언급됩니다. 또한, 장염, 이질, 피부의 종기나 발진 등 열독으로 인한 질환에도 사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뿌리나 줄기 또한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문헌에 나타난 여주의 약효는 주로 열을 다스리고 해독하며, 소갈 증상을 완화하고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여주의 차가운 성질과 쓴맛이 이러한 효능과 연관이 깊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기록들은 현대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여주의 혈당 강하 효과, 항산화 작용 등이 밝혀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먹는 방법

여주는 특유의 쓴맛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손질하고 조리하여 섭취합니다. 쓴맛 속에 건강에 좋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만, 쓴맛이 부담스럽다면 조리 과정에서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여주(열매)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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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마시기:

말린 여주를 물에 넣고 끓여 차로 마십니다. 건여주는 생여주보다 쓴맛이 덜하며 구수한 맛이 납니다. 1~2L에 건여주 10~20g 정도를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 10~20분 더 끓여서 마십니다. 기호에 따라 건여주의 양을 조절할 수 있으며, 뜨겁게 또는 차갑게 즐길 수 있습니다. 더 고소하게 즐기려면 건여주를 살짝 덖아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생여주를 활용한 요리:

생여주는 쓴맛이 강하므로 쓴맛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주를 반으로 갈라 씨와 하얀 속을 깨끗하게 긁어낸 후 얇게 썰어 소금물에 담그거나 소금을 뿌려 20~30분 절였다가 물에 여러 번 헹궈 사용하면 쓴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데치거나 얼음물에 담가두는 것도 쓴맛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 여주 볶음: 손질한 여주를 다양한 채소(양파, 파프리카 등)나 육류(돼지고기 등)와 함께 볶아 반찬으로 활용합니다. 기름에 볶으면 쓴맛이 줄어들고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여주 무침: 데치거나 절여서 쓴맛을 뺀 여주를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등의 양념과 함께 무쳐 새콤달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여주 튀김: 여주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면 쓴맛은 줄어들고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스나 스무디:

생여주를 활용하여 주스나 스무디로 갈아 마실 수 있습니다. 여주만 갈면 쓴맛이 강하므로 우유, 두유, 요구르트, 과일(사과, 바나나 등) 또는 채소(케일 등)와 함께 갈아 마시면 쓴맛을 중화시키고 영양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씨를 제거한 여주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다른 재료와 함께 믹서에 넣고 갈아줍니다. 꿀이나 시럽을 첨가하여 단맛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장아찌:

여주를 간장, 식초, 설탕 등을 끓여 만든 절임물에 담가 장아찌로 만들어 먹습니다. 장아찌는 여주의 쓴맛을 줄이고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주를 손질하여 씨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절임물에 담근 후 숙성시켜 먹습니다.

 

분말 활용:

말린 여주를 갈아 분말 형태로 만들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밥을 지을 때 넣거나, , 찌개, 나물 등에 소량 첨가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물이나 음료에 타서 섭취하기도 합니다. 분말은 생여주나 건여주에 비해 쓴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소():

여주를 설탕과 함께 버무려 발효시켜 효소나 청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쓴맛이 줄어들고 유효 성분이 우러나와 건강 음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주는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가 가능하며, 개인의 기호나 목적에 맞게 조리법을 선택하여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여주는 성질이 차므로 몸이 차거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과량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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