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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산야초

고대 그리스인들이 '오피움'이라 부르던 “양귀비”

by Supuro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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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楊貴妃, Papaver somniferum)는 양귀비과의 한해살이풀로 아편꽃, 한자로는 앵속(罌粟)이라고도 부릅니다. 표준어 명칭이 한자어인 앵속(罌粟)이 아니라 당현종의 후궁이었던 양귀비의 미모에 빗대 양귀비라고 부르는 것은 실존 인물 양귀비 때문에 한 나라가 파탄 난 것처럼 한 사람의 인생 혹은 나라를 파탄 내는 마약의 원료라는 점에서 적절한 작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귀비 - 위키백과

 

 

양귀비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추정됩니다. 기원전 10세기경 수메르인들의 공예품에서 양귀비의 형상을 볼 수 있으며, 고대 그리스인은 양귀비에서 아편을 추출하면서, '오피움'이라 불렀습니다. 이것이 중국에서 '아편'으로 음역 되었습니다.

 

 

양귀비 꽃 - 위키백과

 

 

아편을 합법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불가리아, 그리스, 인도, 일본, 파키스탄, 터키, 러시아, 구 유고 등이며, 한국과 중국에서는 법으로 재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편양귀비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키가 더 작고 솜털이 있는 꽃양귀비는 합법적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양귀비 꽃 - 나무위키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습한 것보다 건조한 것을 더 좋아하기에 야외에서는 물주기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화분에 심을 때는 밭흙, 부엽, 모래를 4:4:2로 섞어 쓰거나 시판 배양토에 굵은 모래를 20% 섞어 쓰면 좋습니다.

 

 

양귀비 - 위키백과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50~120cm 정도 자랍니다. 잎은 난형으로 어긋나며,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결각상(缺刻狀)의 거치(鋸齒)가 있습니다. 꽃은 5~6월에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자색, 홍색, 황금색, 흰색 등 다양하고 봉오리는 아래로 처집니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난상 구형이며 익으면 윗부분의 구멍에서 종자가 나옵니다.

 

양귀비의 씨는 빵, 베이글 등에 쓰이고, 씨를 기름으로 짜내서 쓰기도 한다. 씨에는 마약 성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으나, 액을 짜내면 아편이 되어 큰 문제가 됩니다.

 

 

주요 효능

양귀비는 그 아름다운 자태 뒤에 강력한 약효와 함께 중독성이라는 위험성을 숨기고 있어 역사적으로 논쟁의 중심에 서 왔습니다. 전통의학 문헌에서는 주로 양귀비의 익지 않은 열매껍질(앵속각, 罌粟殼)과 여기서 추출한 진액(아편, 阿片)을 약재로 활용했으며, 다양한 효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독성과 습관성에 대한 경고 또한 명확히 나타나 있습니다.

 

  • 강력한 진통 작용(止痛): 양귀비의 가장 잘 알려진 효능으로, 아편의 주요 성분인 알칼로이드(모르핀 등)로 인한 것입니다. 고대부터 심복(心腹) 통증, 근골(筋骨) 통증 등 다양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본초강목』 등 여러 의학서에서 진통 효능이 언급됩니다.
  • 기침 억제 및 수렴 폐기(止咳, 斂肺): 만성적인 기침, 특히 허약으로 인한 해수(咳嗽)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폐의 기운을 수렴하여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담(痰)이 많지 않은 해수에 더 적합하다고 보았습니다.
  • 지사(止瀉) 및 삽장(澁腸): 설사를 멎게 하고 장을 수렴하는 효능이 있어 만성 설사나 이질(痢疾)에 사용되었습니다. 장의 연동 운동을 억제하여 설사를 완화하는 작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 진정 및 최면 작용: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어 불면증이나 불안 증상에 사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 진경(鎭痙) 작용: 경련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신허(腎虛) 관련 증상: 일부 전통의학에서는 신장의 기능을 돕는 효능도 언급하며, 유정(遺精, 정액이 저절로 흐르는 증상)이나 다뇨(多尿,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등에도 활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로 폐와 대장에 작용하는 속단의 효능과 혼동되거나 부가적인 효능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용 부위 및 특징:

  • 앵속각(罌粟殼): 양귀비의 익지 않은 열매껍질을 말린 것으로, 아편에 비해 약효는 약하지만 비슷한 효능을 가집니다. 전통적으로 기침, 설사, 통증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성미는 시고 떫으며 평(平)하거나 약간 따뜻하다고 기록됩니다.
  • 아편(阿片): 양귀비 열매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온 유액을 굳힌 것으로, 앵속각보다 훨씬 강력한 약효를 지니며 주로 진통 및 지사 작용에 사용되었습니다.

 

문헌에 나타난 위험성 및 주의사항:

전통의학 문헌에서도 양귀비 및 아편의 독성과 습관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사용에 신중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습관성 및 중독: 장기간 복용 시 중독될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현대 의학적으로는 아편 중독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명백히 밝혀져 있습니다.

독성: 과다 복용 시 호흡 억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이 있습니다.

급성 질환에는 부적합: 초기의 이질이나 해수 등 급성 증상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증상을 겉으로만 완화시키고, 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산부 및 어린이는 사용 금지 또는 신중: 독성 및 습관성 위험으로 인해 임산부나 어린이에게는 사용을 금하거나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먹는 방법

양귀비(罌粟)는 아편의 원료가 되는 식물로, 그 효능과 함께 심각한 중독성 및 독성 때문에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재배, 소지,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양귀비를 임의로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불법입니다.

 

전통의학 문헌에서는 양귀비의 열매껍질(앵속각)이나 아편을 특정 질환에 약재로 사용한 기록이 있으나, 이는 현대 의학 및 법의 관점에서 볼 때 안전성과 중독성 문제로 인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과거 문헌에 기록된 복용 방법들은 다음과 같은 형태였습니다(이는 현재 실행해서는 안 되는 방법임을 강조합니다):

 

  • 탕(湯): 앵속각 등을 물에 달여 복용했습니다.
  • 환(丸) 또는 산(散): 가루 내거나 환으로 만들어 복용했습니다.
  • 아편 형태: 아편을 직접 복용하거나 다른 약재와 혼합하여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사용은 아편에 포함된 모르핀, 코데인 등 강력한 마약 성분으로 인한 진통, 지해, 지사 효과를 얻기 위함이었으며, 동시에 심각한 중독과 부작용을 초래했습니다.

 

현대의 양귀비 관련 규제 및 위험성:

대한민국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거나 소지, 사용하는 것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엄격히 처벌됩니다. 관상용 양귀비 중에서도 마약 성분이 있는 품종은 규제 대상입니다. 양귀비에 포함된 아편 알칼로이드는 강력한 중독성을 유발하여 신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초래합니다. 과다 복용 시 호흡 억제, кома(혼수)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소화기계, 신경계 등 다양한 장기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양귀비는 약사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되는 식물이며, 전문가의 처방 없이 또는 불법적인 경로로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양귀비의 전통적인 약효는 현대 의약품 개발에 일부 참고가 되었으나, 현재는 안전성과 중독성이 확인된 의약품 성분으로 대체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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