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달며, 모든 약물과 잘 어울리는 “감초(甘草)”
감초(甘草, Glycyrrhiza uralensis)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러시아, 몽골, 중국, 중앙아시아 등지의 건조한 초원, 스텝 지역, 강가나 길가의 모래땅에서 자생합니다. 이러한 지역은 강수량이 비교적 적고 햇볕이 강한 특징을 가집니다. 한국은 고려 시대까지 전량을 수입하다가 조선 전기에 토산화되었고, 약용 작물로 재배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재배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맛이 달아 '감초'라고하며, 약용 성분이 다수의 질환에 효과가 있기에 뿌리를 한약재, 감미료 등으로 사용합니다. 모든 약물과 배합이 잘 되어 중화작용을 하기에 어느 자리에나 빠짐없이 끼어드는 사람을 일컬어 '약방의 감초', '약재에 감초', '탕약에 감초'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감초를 '국로(國老..
2025. 4. 25.
씨앗이 정력자(葶藶子)라는 약재로 활용되는 “콩다닥냉이”
콩다닥냉이(Lepidium virginicum)는 배추과에 속하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건조한 흙과 양지를 좋아하고, 한국에서는 길가나 공터 등에 흔히 자라며, 농작물 사이에 끼어서 자라는 잡초로 취급됩니다. 식물의 모든 부분에서 후추 맛이 나며, 식용으로 쓸 수 있는데, 잎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어린잎은 나물로 먹거나, 부치거나 날것으로 해서 샐러드로 먹어도 좋으며, 어린 꼬투리는 후추 대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20~40cm로 위쪽에 가지가 갈라지며, 뿌리잎은 로제트 상태로 겨울을 나며, 잎자루가 없고, 깃꼴겹잎으로 좁은 장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없고, 도피침형을 길이 1.5~5cm, 폭 2~..
2025. 4. 24.
장복하면 흰머리가 없고, 정력이 감퇴 되지 않는 “(적)하수오”
하수오(何首烏, Pleuropterus multiflorus)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식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고대 의학서 『황제내경』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 약재로 “이를 장복하면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고 정력이 감퇴되지 않는다.”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주로 인삼, 구기자와 함께 정력제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적하수오(Polygonum multiflorum)와 백하수오 (Cynanchum wilfordii) 두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하수오’라고 하면 적하수오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나 유기물 함유량이 많은 퇴적토를 선호하며, 양지바른 풀밭이나 산기슭, 길가, 바닷가 비탈진 곳에서 자라고,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에서 ..
2025. 4. 23.
다섯 가지 맛을 고루 갖춘 “오미자(五味子)”나무
오미자(五味子, Schisandra chinensis)나무는 오미자과의 낙엽성 덩굴식물로 습기에 매우 취약하여 물 빠짐이 좋은 산골짜기 암반지대 등에서 잘 자랍니다. 열매를 오미자라고 하며, 다섯 가지 맛(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잎은 타원형으로 어긋나며, 뒷면의 잎맥 위에는 털이 있고, 잎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6~7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는데, 붉은빛이 옅게 도는 황백색입니다. 열매는 8~9월에 붉은색으로 둥글게 많이 달립니다. 씨는 열매당 1~2개씩 들어있습니다. 주요 효능오미자의 문헌적인 약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폐를 수렴하여 기침과 숨찬 증상을 치료하고, 신장을 보하며, 몸이 마르고 피로한 증상(..
2025. 4. 23.
다양한 부위를 식용, 약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비추”
비비추(Hosta longipes)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산지의 습한 바위틈이나 개울가에서 자랍니다.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어 외국에서 정원 식물로 인기가 높으며, 어린잎은 식용하고, 관상용으로 심습니다. 땅 위로 자라는 줄기는 없으며, 잎은 난형으로 뿌리에서 모여 비스듬히 나오고, 길이 10~13cm, 너비 8~10cm 정도입니다. 잎끝은 뾰족하고, 아래는 심장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약간 물결처럼 보입니다. 잎줄은 8~9개이며 잎자루는 길고 좁으며, 자줏빛이 도는 검은색 반점이 있습니다. 꽃은 7~8월에 피며, 뿌리에서 나온 30~40cm의 꽃줄기에 달리는데, 총상꽃차례에 연한 백자색으로 무리 지어 달립니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형이고, 종자는 검은색이며 가..
2025. 4. 22.
독특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인삼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더덕”
더덕(Codonopsis lanceolata)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한국이 원산지이고 일본과 중국, 만주 등에 분포하며, 사삼(沙蔘), 산해라(山海螺)라고도 합니다. 산에 자생하며, 주로 뿌리를 먹는데, 독특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인삼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사포닌이 많아 효능도 인삼과 비슷합니다. 한방에서는 양유근이라는 이름으로 취급합니다. 뿌리는 도라지나 인삼과 비슷하며, 덩굴은 길이 2m로 보통 털이 없고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오며, 8~10월에 자주색의 넓적한 종 모양의 꽃이 핍니다. 『명의별록』에서는 더덕을 설명하기를 “더덕잎은 구기(枸杞)잎과 비슷하다.”라고 하였으며, 『본초강목』에서는 “1~2월에 싹이 나는데, 처음 나는 것은 아욱잎과 같다. 8~9월에 줄기가 자라면..
2025. 4. 22.
한방에서 혈액정화, 강장, 강심제로 쓰이는 “부추”
부추(Allium tuberosum)는 수선화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정구지(경상도, 충청북도), 졸(충청남도) 혹은 솔(전라도)이라는 사투리로도 불립니다. 불교에서는 오신채(부추, 달래, 파, 마늘, 생강)라고 하여 금기시하는 식품 중의 하나이며, 한방에서는 혈액 정화 및 강장 강심제로 쓰입니다. 부추의 사포닌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고,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뿌리줄기는 많은 비늘줄기를 만들어 포기 모양이 되고, 잎은 각 비늘줄기에 여러 장이 붙었으며, 길이 15~20cm, 폭 3~10cm 정도로 편평하고 등쪽에 모서리가 있으며 잎끝은 둥급니다. 짙은 녹색으로 부드러우며,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잎집은 3~6cm이며, 여름에 40~70cm의 줄..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