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삶/산야초

정신을 안정시키고 신경을 가라앉히는 “인삼”

by Supuro 2025. 4. 22.
728x90
728x90

인삼(人蔘, Panax ginseng)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약용으로 재배를 합니다. 한반도를 비롯하여 만주, 연해주 일대에 분포하며, 당시 고구려 영토였던 관계로 오늘날에도 한국산 인삼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삼 밭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고유 한국어로는 '심'이라고 하며, 성종 20년(1489년)에 편찬된 『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에서 가장 먼저 '人蔘'이라고 쓰고, 언해할 때는 '심'으로 번역해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인삼조'에서도 '人蔘' 바로 밑에 '심'이라고 한글로 표기했습니다. 인삼의 향명(鄕名)이 '심'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근세까지도 '심'을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겨우 산삼채취인의 은어인 심마니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려인삼에 대한 기록은 1,500여 년 전 중국 양나라 때 도홍경이 저술한 의학서적인 『신농본초경집주(神農本草經集注)』 및 『명의별록(名醫別錄)』에 백제, 고려 상당(上黨)의 인삼에 관한 기록이 처음 등장하고, 인종 1년(1123년)에 송나라 사람 서긍(徐兢)이 고려를 다녀가서 저술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가운데 고려인삼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데, 주목할 만한 사실은 당시에 이미 홍삼(紅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백삼(白蔘)이 좋기는 좋은데 여름을 지내면 좀이 먹기 때문에 솥에 쪄야 보존성이 있습니다. 개성삼은 대략 백삼, 홍삼의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백삼은 흙에서 캔 삼을 껍질을 벗긴 후 햇볕에 말린 것이며, 홍삼은 흙에서 캔 삼을 씻어 가마에 넣고 찐 것입니다.

 

 

인삼 열매 - 나무위키

 

 

높이는 60cm에 이르고 삼대(줄기)는 해마다 1개가 곧게 자라며 그 끝에 1개의 꽃대(화경)가 이어지고, 3~6개의 잎자루가 돌려납니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3~5개로 갈라져서 장상복엽을 이루며, 잎 앞면의 맥 위에는 털이 있습니다. 여름에 1개의 가는 꽃줄기가 나와서 그 끝에 4~40개의 담황록색의 작은 꽃이 산형꽃차례에 달리며, 꽃잎과 수술은 5개이며 암술은 1개로 씨방은 하위입니다. 열매는 핵과로 편구형이고 성숙하면 선홍색으로 됩니다.

 

 

인삼 뿌리 - 나무위키

 

 

뿌리는 약용하며 그 형태가 사람 형상이므로 인삼이라 합니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인삼의 뿌리는 비대근으로 원뿌리와 2~5개의 지근(支根)으로 되어 있으며 미황백색입니다. 분지성이 강한 식물로 그 뿌리의 형태는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고 수확은 4~6년근에 합니다. 한국 전매품인 홍삼의 원료로 쓰이는 것은 대부분 5~6년근이고, 6년근의 주근(몸통)은 길이 7~10cm 내외이며, 지름은 2.5cm 내외이고, 뿌리 길이는 34cm에 이르며, 무게는 100g 정도입니다. 인삼은 매년 땅속줄기 끝에 연결된 뇌두에서 싹이 나오고 가을에는 줄기와 잎이 고사합니다.

 

 

주요 효능

인삼은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여겨져 왔으며, 다양한 문헌에서 그 효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는

"인삼은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놀라는 병을 그치고 사기(邪氣)를 제거하며, 눈을 밝게 하고 심장을 열어주며, 비위를 좋게 하고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따라서 장수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간장과 비장의 기능을 돕고 위장의 기를 열어주며, 광란, 구토, 갈증을 멎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고 언급합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인삼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신경을 가라앉히며, 놀라 가슴이 뛰는 것을 멈추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건망증을 없앤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무기력한 체질, 선천적 허약 체질,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위장 쇠약으로 인한 신진대사 기능 저하를 완화시키고, 병약자의 위장 부분 정체감, 소화 불량, 구토, 이완성 설사, 식욕 부진 등에 사용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장 및 위장의 냉증과 심복통, 흉협연만, 곽란토사 등을 다스리고 속을 편안하게 하며 소갈(消渴)을 그치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한다고 언급합니다.

 

현대 과학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삼의 주요 효능

원기 회복 및 피로 개선: 인삼의 사포닌 성분(진세노사이드)은 신체의 활력을 증진시키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면역력 증진: 인삼은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돕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질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뇌 기능 개선: 기억력 향상, 집중력 증진 등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 항산화 작용: 인삼에 함유된 폴리페놀 등의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혈액순환 개선: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혈당 조절: 일부 연구에서는 인삼이 혈당 수치를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 항암 효과: 시험관 및 동물 실험에서 일부 암세포의 성장 억제 효과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인삼의 주요 약리 활성 성분

  • 진세노사이드 (Ginsenosides): 인삼 특유의 사포닌 성분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각 다른 약리 효과를 나타냅니다. Rb1, Rg1 등이 대표적입니다.
  • 산성 다당체 (Acidic Polysaccharides): 면역 증진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폴리아세틸렌 (Polyacetylenes):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 페놀 화합물 (Phenolic Compounds): 항산화 작용을 나타냅니다.

 

 

먹는 방법

인삼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섭취 방법과 형태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수삼(생인삼):

갓 수확하여 말리지 않은 상태의 인삼입니다.

  • 생으로 섭취: 깨끗이 씻어 뇌두(머리부분)를 제거하고 씹어서 먹습니다. 꿀이나 요구르트에 찍어 먹으면 쓴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믹서에 갈아 마시기: 우유, 요구르트, 꿀 등과 함께 믹서에 갈아서 마십니다. 아침 공복이나 운동 전후에 좋습니다.
  • 차로 끓여 마시기: 물에 넣고 은근하게 오랫동안 달여 마십니다. 대추나 생강을 함께 넣어 끓이면 맛과 향이 좋아지고, 따뜻한 성질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인삼 10g에 물 500ml 정도 비율)
  • 꿀에 재워 먹기 (인삼꿀절임): 깨끗이 씻은 수삼을 얇게 썰거나 잘게 다져 꿀과 1:1 비율로 섞어 밀봉하여 냉장보관 후 섭취합니다. 차로 마시거나 그대로 떠먹을 수 있습니다.
  • 요리에 활용: 삼계탕, 인삼밥 등 다양한 요리에 넣어 먹습니다.

 

2. 백삼:

수삼의 껍질을 벗겨 햇볕이나 열풍에 말린 인삼입니다.

  • 차로 끓여 마시기: 수삼과 동일한 방법으로 달여 마십니다.
  • 분말 형태로 섭취: 백삼 분말을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시거나, 요리에 첨가하여 먹습니다.
  • 절편 형태로 섭취: 얇게 썰어진 백삼 절편을 그대로 씹어 먹거나 차로 우려냅니다.

 

3. 홍삼:

수삼을 증기로 쪄서 말린 인삼입니다. 사포닌 함량이 높아집니다.

  • 홍삼 추출액/농축액: 시중에 판매되는 홍삼 추출액이나 농축액을 제품 설명에 따라 섭취합니다.
  • 홍삼정: 농축액을 고형화한 형태로, 그대로 섭취하거나 따뜻한 물에 녹여 마십니다.
  • 홍삼 캔디/젤리: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가공된 제품입니다.
  • 홍삼차: 홍삼을 달이거나 분말 형태로 만들어 차로 마십니다.
  • 홍삼 분말: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시거나 요리에 첨가합니다.
  • 홍삼 절편: 얇게 썰어진 홍삼을 그대로 씹어 먹습니다.

 

4. 기타:

  • 인삼주: 인삼을 술에 담가 숙성시켜 마십니다.
  • 인삼 분말 활용: 각종 음식의 조미료로 사용하거나, 닭이나 돼지고기 요리 시 잡내 제거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인삼의 종류:

  • 수삼: 갓 수확한 생인삼
  • 백삼: 수삼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 (직삼, 곡삼, 반곡삼, 미삼 등)
  • 홍삼: 수삼을 쪄서 말린 것
  • 태극삼: 수삼을 물에 익혀 말린 것
  • 산삼: 자연 상태에서 자생하는 인삼
  • 산양삼 (장뇌삼): 산에 씨를 뿌려 재배한 인삼

 

 

주의사항:

  • 뇌두 제거: 수삼을 생으로 먹거나 차로 끓일 때 뇌두는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적정량 섭취: 과다 섭취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권장량을 지켜 섭취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3g 이하 권장)
  • 체질 고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고혈압 환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특정 질환 및 약물 복용: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혈액응고 관련 질환이 있거나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반드시 의사 또는 한의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합니다.
  • 여름철 섭취 주의: 인삼은 따뜻한 성질이 있어 여름철 과다 섭취 시 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장기 복용 시 주의: 장기간 과다 복용 시 불면증, 두통,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728x90
728x90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