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등골나물(Eupatorium tripartitum)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습하지만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좋아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반그늘에서 잘 자랍니다.
등골나물이라는 이름은 잎의 가운데 주맥이 사람의 등줄기처럼 살짝 들어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며 꽃이 향기롭다 하여 향등골나물이라고 합니다. 향등골나물을 반쯤 말리면 벚꽃 같은 향기가 납니다.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이용되고, 쓴맛이 강해서 데치고 우려내야 하며,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서 사용하고, 술을 담가서도 활용합니다. 외상에 짓이겨 붙이기도 합니다.
줄기는 2m에 달하고 곧추서며, 가지에 꼬부라진 털이 있고 원줄기에 자줏빛이 도는 점이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3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잎은 맨 위의 것이 크고 긴 타원형이고, 양쪽에 있는 갈래잎은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규칙적이고 뾰족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 양면에 털이 있고, 뒷면에 샘점이 있습니다. 아래쪽의 잎은 작고 꽃이 필 때 없어집니다. 꽃은 7~10월에 피며, 연한 자주색으로 향기가 있습니다. 원줄기 끝의 산방꽃차례에 달리고 총포는 원통형이며 길이 5~6mm로 낱꽃은 5개씩이며 비늘잎은 2줄로 배열되며 바깥 것이 훨씬 짧습니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3mm 정도로 원통형이며 털이 있습니다.
주요 효능
향등골나물(Eupatorium fortunei)은 등골나물과 유사하지만, 한방에서는 주로 패란(佩蘭) 또는 벌등골나물이라고 불리며 구별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 특유의 향 때문에 방향성 약재로 분류되며, 여러 전통 문헌에 그 약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 및 기타 본초 문헌:
- 방향화습(芳香化濕): 방향(芳香) 즉 향기로운 기운으로 습(濕)을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납니다. 비위(脾胃)에 습이 정체되어 발생하는 복부 팽만, 더부룩함, 구토, 설사, 입안이 끈적하거나 달게 느껴지는 증상 등 습조중초(濕阻中焦) 증상 치료에 활용됩니다.
- 해서(解暑): 여름철 더위와 습사가 결합된 서습(暑濕) 증상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오한, 발열, 두통, 가슴 답답함 등 외감 서습(外感暑濕) 초기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성비(醒脾): 비위의 기능을 일깨우고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 조경(調經): 월경 불순 등 부인과 질환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습을 제거하고 기혈 순환을 돕는 효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부 문헌에서는
- 향등골나물이 청열해독(淸熱解毒) 및 표한퇴열(表寒退熱) 효능이 있다고 언급하며, 감기나 학질(말라리아) 등에도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피부염이나 종기 등에도 외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향등골나물(패란/벌등골나물)은 성미(性味)는 맵고(辛) 평하거나 따뜻하며(平 또는 溫), 비경(脾經)과 위경(胃經)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방향성을 활용하여 습(濕)을 제거하고 비위 기능을 개선하는 효능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특히 여름철 습기와 관련된 질환이나 소화기 문제에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더위를 물리치고 해열 작용을 하며, 기혈 순환을 촉진하여 월경을 조절하고 해독하는 효능도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등골나물(Eupatorium japonicum)과 향등골나물(Eupatorium fortunei)은 유사한 효능을 가지면서도, 향등골나물은 방향을 통한 습 제거와 비위 기능 강화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먹는 방법
향등골나물(Eupatorium fortunei)은 전통적으로 약용될 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활용되어 왔습니다.
건강에 좋은 등골나물 이용 방법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나물로 먹는 방법:
봄철의 어린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나물로 먹습니다. 향등골나물에는 쓴맛이 있기에 데친 후에 찬물에 충분히 우려내어 쓴맛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쓴맛을 우려낸 후에는 다른 나물과 마찬가지로 무침, 볶음 등의 요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기름, 간장, 다진 파, 마늘 등의 양념으로 맛을 더하여 먹습니다.
차로 마시는 방법: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또는 개화기에 채취한 지상부(줄기, 잎, 꽃)를 잘게 썰어 햇볕이나 그늘에 말립니다. 잘 말린 약재 10~15g 정도를 물에 넣고 달여서 차처럼 마십니다(이는 일반적인 한방 용량이며,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린 꽃만을 따로 모아 차로 우려 마시기도 합니다.
약용 복용(탕약):
한방 처방에 따라 다른 약재와 함께 탕(湯)의 형태로 달여 복용합니다. 이 경우 반드시 한의사 등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패란은 1일 1.5~3돈 (약 5.6~11.2g) 또는 신선한 것은 3~5돈을 달여 복용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의사항:
- 향등골나물은 따뜻하거나 평(平)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나, 몸에 습과 열이 없는 경우나 음허(陰虛), 기허(氣虛), 위기(胃氣)가 허약한 사람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통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약용으로 복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용량과 복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일부 사람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처음 섭취할 때는 소량만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향등골나물은 특유의 향과 효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가 가능하지만, 개인의 상태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삶 > 산야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령자(三鈴子)라는 약재로 사용하는 ”나비나물“ (0) | 2025.05.01 |
---|---|
냉이 꽃은 희고, 노란꽃은? “꽃다지“ (4) | 2025.05.01 |
위령선(威靈仙)이라는 약재로 사용되는 “으아리” (0) | 2025.04.29 |
독성이 있는 약재 “진범(秦范)” (0) | 2025.04.28 |
독초인 진범과 유사하게 닮은 “붉은참반디” (0) | 2025.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