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Draba nemorosa)는 배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꽃따지, 모과정력, 정력자, 코딱지나물이라고도 하며, 한약재로 쓰일 때는 대실(大室)이라고 불립니다. 주로 북반구의 온대, 난대 지역에 분포하며, 밭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높이는 10~20cm 정도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잎과 줄기에는 별 모양의 짧은 털이 빽빽이 나 있습니다. 뿌리잎은 수가 많고, 주걱 모양이며 길이는 2~4cm, 너비는 0.8~1.5cm 정도입니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좁은 난형이거나 긴 타원형이고 길이는 1~3cm, 너비는 0.5~1.5cm 정도입니다.
꽃은 4~6월에 줄기 끝에서 노란색으로 모여 피며, 꽃잎은 네 장이고, 수술은 여섯 개입니다. 꽃자루는 옆으로 퍼지고, 암술대는 매우 짧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꽃다지와 냉이는 사는 곳이 겹치는데 잎 모양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꽃은 색만 다를 뿐 흡사합니다. 냉이 꽃은 희고 꽃다지 꽃은 노랗습니다.
주요 효능
꽃다지의 씨앗은 한의학에서 정력자(葶藶子)라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다양한 문헌에서 그 약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성의 정력과는 관련이 없으며, 주로 호흡기 질환과 부종 치료에 사용되었습니다. 여러 전통의학 서적에 따르면 정력자는 다음과 같은 효능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폐의 기운을 내리고 천식을 평온하게 함(瀉肺平喘): 가래가 많고 기침, 천식으로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여 편히 눕지 못하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폐에 쌓인 담연(痰涎)을 제거하고 폐기가 잘 통하도록 돕는 작용을 합니다. 백일해,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등에도 응용되었습니다.
-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부종을 가라앉힘(行水消腫/利水消腫): 전신의 수분 대사를 좋게 하여 부종을 없애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얼굴이나 눈이 붓거나, 몸이 붓고 물이 차는 증상,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에 유효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한 부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담(痰)을 삭임: 가슴에 쌓인 담음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 변비 해소: 씨앗에 설사를 유발하는 성질이 있어 변비 치료에도 사용되었습니다.
- 해열 및 해독 작용: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효능이 있다고도 언급됩니다. 잠복된 열병이나 약물 중독 등에도 사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주요 관련 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정력자의 효능에 대해 기록하고 있으며, 약술에 넣어 복용하는 방법 등을 언급합니다.
- 『의학입문(醫學入門)』에서는 정력자를 포함한 처방인 정력환(葶藶丸)이 소개되어 있으며, 폐기 불통으로 인한 해수, 천식, 부종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정력자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과거에는 다닥냉이 등 다른 식물의 씨앗도 정력자로 사용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먹는 방법
꽃다지는 식용 및 약용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으며, 사용 부위와 목적에 따라 섭취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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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어린잎)
꽃다지의 어린잎은 봄철에 채취하여 나물로 즐겨 먹습니다. 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 데쳐서 나물 무침: 가장 일반적인 섭취 방법입니다. 어린잎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낸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짭니다.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취향에 맞는 양념에 버무려 먹습니다. 참기름, 다진 마늘, 깨소금 등을 함께 넣어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 된장국: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꽃다지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국물이 시원하고 개운해집니다.
겉절이: 신선한 어린잎을 겉절이 양념에 바로 무쳐 생채로 먹기도 합니다. - 비빔밥: 데친 꽃다지 나물을 비빔밥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전이나 튀김: 부침가루나 튀김옷을 입혀 전이나 튀김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 생식 또는 녹즙: 신선한 상태로 샐러드에 넣거나 녹즙으로 갈아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떫은 맛이 있을 수 있으니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용(씨앗)
꽃다지의 씨앗인 정력자(葶藶子)는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됩니다. 약용할 때는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량과 방법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 탕약(달임액): 일반적으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다른 약재와 함께 달여서 복용합니다. 하루 권장량은 6~12g 정도이며, 증상에 따라 조절될 수 있습니다.
- 환(丸) 또는 산제(散劑): 가루 내어 환을 짓거나 가루약 형태로 만들어 복용하기도 합니다.
- 볶아서 사용: 정력자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이 복용할 경우 속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살짝 볶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약한 불에 볶아 약성을 조절합니다.
주의사항:
정력자는 성질이 차고 맛이 맵고 쓴 편이므로, 폐가 허하여 기침이 나거나 비위(脾胃)가 허약한 경우, 또는 진음(眞陰)이 부족하여 생긴 부종에는 복용을 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재로 사용할 때는 전문가와 상담 후 체질과 증상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장기간 복용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씨앗을 볶아서 사용하면 찬 성질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꽃다지는 어린잎은 봄철 맛있는 나물로 다양하게 요리하여 먹을 수 있으며, 씨앗은 정력자라는 약재로 한의학적 효능을 위해 특정 질환에 사용되므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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