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산야초

위령선(威靈仙)이라는 약재로 사용되는 “으아리”

Supuro 2025. 4. 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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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리(Manchurian clematis)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활엽덩굴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중국 동북, 러시아에 분포하며, 한반도 북부지방(황해도 이북)에서 자랍니다. 다른 이름은 능소(能消), 위령선(威苓仙), 철각위령선(鐵脚威靈仙), 영선(靈仙), 흑각위령선(黑脚威靈仙), 풍차(風車) 등이 있으며, 한방에서 으아리의 뿌리를 '위령선(葳苓仙)'이라고 하여 풍습으로 인한 사지통증(신경통)에 씁니다.

 

 

으아리 - 농촌진흥청

 

 

길이 2m의 덩굴식물로서 겨울에 줄기 부분은 마르고, 수염뿌리만으로 월동합니다. 잎은 5~7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우상복엽(羽狀複葉)이고, 작은 잎은 난형 첨두(尖頭)이며 원저(圓底) 또는 넓은 예저(銳底)로서 양면이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습니다. 꽃은 6∼8월에 2~3cm 정도의 흰 꽃이 10~30개 모여 피고, 열매는 수과로 8~10월에 익으며 달갈꼴이고 흰색 털이 있습니다.

 

 

으아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주요 효능

으아리는 한의학에서 '위령선(威靈仙)'이라는 약재로 사용되며, 다양한 전통의학 문헌에 그 약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령선'이라는 이름 자체에 '크게 신령스러운 효능이 있다.'라는 의미가 담겨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중요한 약재로 인식되었습니다.

 

  • 거풍제습(祛風除濕) 및 통락지통(通絡止痛): 으아리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으로, 몸의 풍(風)과 습(濕) 기운을 없애고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입니다. 주로 풍습으로 인한 비증(痺證, 저리고 아픈 증상), 관절염, 신경통, 사지마비, 요통 등에 활용되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온갖 풍(風)을 주로 다스리고 오장(五臟)을 잘 통하게 하며, 뱃속의 차가운 기운과 막힌 것을 제거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약성이 맹렬하여 통증 치료에 신속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소담연(消痰涎) 및 산벽적(散癖積): 담(痰)과 같은 노폐물을 삭이고 몸 안에 쌓인 덩어리나 적취(積聚)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가슴의 담수(痰水), 뱃속의 냉기 및 적취, 징가(癥瘕, 여성의 아랫배에 생기는 덩어리)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 이뇨 작용: 방광에 쌓인 노폐물이나 습을 제거하여 소변을 이롭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방광의 묵은 물을 몰아내고 부종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치골경(治骨鯁): 목에 걸린 생선 가시 등을 내리는 데 사용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소염 및 해열: 편도선염, 볼거리염, 안질환(결막염, 눈다래끼) 등에 소염 및 해열 작용을 나타낸다고 언급됩니다.
  • 타박상 및 골절: 타박상이나 골절로 인한 어혈(瘀血)과 통증을 다스리는 데도 활용되었습니다.
  • 소화기 계통: 설사, 이질, 토사곽란, 탈항 등 소화기 관련 증상에도 일부 사용되었습니다.

 

으아리는 맛이 맵고 짜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약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성이 강하므로 복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문헌에서는 체력이 허약하거나 기혈이 모두 허한 사람, 풍한습의 사기(邪氣)가 없는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래 복용하면 원기(元氣)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차(茶)나 국수와는 상극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문헌적으로 으아리(위령선)는 강력한 거풍습 및 통락지통 효능을 지닌 약재로, 특히 관절염, 신경통 등 통증성 질환에 폭넓게 활용되었습니다. 더불어 담을 삭이고 적취를 푸는 작용, 이뇨 작용 등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약성이 강하고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먹는 방법

으아리(위령선)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나물과는 달리, 독성이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 아래 약재로 사용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으아리(위령선)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복용하거나 활용되었습니다.

건강에 좋은 으아리(위령선)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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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제(달여서 복용):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건조된 으아리 뿌리를 물에 넣고 달여서 그 물을 마십니다. 문헌에 언급된 용량은 일반적으로 6~9g이며, 특정 질환에는 30g까지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예: 목에 가시가 걸렸을 때)
  • 산제(가루약): 으아리 뿌리를 곱게 가루 내어 복용하기도 합니다. 따뜻한 술과 함께 복용하는 방법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 환제(알약): 가루 낸 것을 꿀 등으로 반죽하여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 외용(외부 사용): 신선한 으아리를 찧어서 환부에 바르거나 붙여 통증이나 염증을 다스리는 데 사용하거나, 달인 물로 씻거나 좌욕하여 피부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에 응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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