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삶/산야초

섬유 작물로 재배하던 “모시풀”

by Supuro 2025. 4. 10.
728x90
728x90

모시풀(Boehmeria nivea)은 쐐기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동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 지역의 산이나 들판의 습한 곳에서 자생하며, 중부와 남부에서는 섬유 작물로 재배합니다. 특히 충청남도 서천의 한산 모시가 유명합니다.

 

 

모시풀 - 국립생물자원관

 

 

줄기는 높이 1.5~2m 정도로 곧게 자라며, 뭉쳐서 납니다. 어릴 때는 녹색을 띠지만 성숙하면 다갈색으로 변하고 잔털이 많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둥근 형태이며 길이 7.5~15cm, 너비 5~10cm 정도입니다. 잎 뒷면과 잎자루에는 흰 잔털이 있고, 잎 앞면은 짙은 녹색입니다.

 

 

모시풀 - 국립생물자원관

 

 

꽃은 7~8월에 암수한포기로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수꽃은 황백색으로 줄기 아래쪽에, 암꽃은 연한 녹색으로 위쪽에 달립니다. 뿌리는 굵고 단단하며, 약재로 사용됩니다. 땅속줄기인 흡지를 이용하여 번식하며, 종자 번식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주요 효능

모시풀은 예로부터 섬유 작물로 재배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헌에서 약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요 문헌적 약효는 다음과 같습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뿌리(苧根, 저근)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습니다(無毒).

주로 어혈을 풀고(রক্ত), 출혈을 멎게 하며(止血), 태아를 안정시키는(安胎) 효능이 있습니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利小便), 열을 내리며(退熱), 해독하는(解毒) 작용도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 하혈(妊娠下血), 산후 어혈 복통(産後惡血腹痛), 대변 출혈(大便下血)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뱀에 물린 상처(蛇咬傷)에도 찧어서 붙이는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뿌리(紵根, 저근)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독은 없습니다(無毒).

어혈을 없애고(去瘀血), 피를 멎게 하며(止血), 소변을 잘 통하게(利小便) 합니다.

태아를 편안하게 하고(安胎), 열을 내리는(解熱) 효능이 있습니다.

하혈(下血), 코피(鼻衄), 대변 출혈(大便血), 소변 출혈(小便血)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임신 중 복통(妊娠腹痛)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잎은 찧어서 상처나 종기에 붙이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뿌리는 달여서 복용하거나 찧어서 환부에 붙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었습니다.

 

현대 과학연구에서 밝혀진 모시풀의 다양한 약리 효능

  • 항산화 효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항균 효과: 특정 세균에 대한 항균 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항염 효과: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 지혈 효과: 전통적인 기록처럼 출혈을 멎게 하는 효과가 과학적으로도 일부 확인되었습니다.
  • 혈당 강하 효과: 왕모시풀 추출물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배변 촉진 효과: 모시잎 추출물이 변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먹는 방법

모시풀은 섬유를 얻는 용도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주로 어린잎과 뿌리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활용합니다.

 

1. 어린잎 섭취 방법

  • 나물: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잎을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습니다.
  • 조리법: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모시잎을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굽니다. 물기를 짜고 다진 마늘, 국간장, 참기름 등으로 양념하여 무칩니다.
  • 쌈 채소: 부드러운 어린잎은 쌈 채소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 전: 모시잎을 잘게 썰어 밀가루나 찹쌀가루 반죽에 섞어 전을 부쳐 먹습니다. 독특한 향과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국/찌개: 모시잎을 끓는 국이나 찌개에 넣어 함께 끓여 먹기도 합니다. 은은한 향이 국물 맛을 더해줍니다.
  • 차: 깨끗하게 씻은 모시잎을 햇볕에 잘 말립니다. 말린 모시잎 적당량을 뜨거운 물에 넣고 5~10분 정도 우려냅니다.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해도 좋습니다. 은은한 향과 함께 건강에도 좋습니다.
  • 떡: 모시잎을 삶아 으깬 후 찹쌀가루와 섞어 떡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전라도 지역의 모시떡이 유명합니다.
  • 국수: 모시잎 분말을 밀가루에 섞어 면을 만들어 국수를 해 먹을 수 있습니다. 면의 색깔이 연한 녹색을 띠고 쫄깃한 식감을 더합니다.

 

2. 뿌리 섭취 방법

  • 달여 마시기: 말린 모시풀 뿌리 10~20g 정도를 물 500ml에 넣고 약불에서 1시간 이상 달입니다. 달인 물을 하루 2~3회 나누어 마십니다. (지혈, 해열 등의 목적으로 사용)
  • 찧어서 환부에 붙이기: 뱀에 물린 상처나 종기 등에 생뿌리를 찧어서 붙이기도 합니다. (민간요법)

 

 

주의사항

드물게 모시풀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처음 섭취할 때는 소량으로 시작하여 이상 증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뿌리의 경우 약효가 강할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임산부의 경우 모시풀 섭취에 신중해야 하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728x90
728x90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