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산야초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청려장으로 사용하는 ”명아주“

Supuro 2025. 5.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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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아주(Chenopodium album)는 석죽목 명아주과의 한해살이 관속식물로 유라시아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전 세계 온대와 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햇볕이 잘 드는 밭, 길가, 초지, 빈터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자랍니다.

 

 

명아주 - 농촌진흥청

 

 

한해살이풀이지만 줄기와 뿌리가 상당히 견고하여, 뿌리채 다듬어 손잡이로 쓸 뿌리 부분을 제외하고 부목에 구부러지지 않게 곧게 묶어 말려 사포질과 기름 먹이기, 옻칠 등등 나무처럼 가공하면 마치 옹이가 지고 오래된 고목으로 만든 듯 모양새로 단단하고, 뒤틀린 가벼운 지팡이가 됩니다. 이를 푸른 순이 돋는다 하여 청려장(靑藜杖) 혹은 명아주라는 이름 그대로 부릅니다.

 

예로부터 청려장이라 하여 일흔 살이 넘으면 나라에서 직접 하사하는 물건이기도 해서 장수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웬만한 쇠지팡이도 망치로 때려 부수면 휘는데, 청려장은 매우 가벼우면서도 단단하여 아무리 부수려고 해도 금도 안 갑니다. 최근에는 지팡이 용도로 쓰기 위해 대량으로 재배하기도 합니다.

 

 

명아주 - 국립생물자원관

 

 

줄기는 높이 100~200cm 정도로 곧추서고 가지를 치며 녹색 줄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삼각형 모양이며 전체에 털이 없습니다. 잎자루는 길고, 잎몸은 끝이 뾰족하며 밑은 쐐기 모양으로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어린잎은 붉은빛이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은 양성화로 5~10월에 피는데 황록색이며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가 모여 원추꽃차례를 이룹니다. 열매는 포과이며, 씨는 납작한 원 모양으로 검은색이며 광택이 있습니다.

 

 

주요 효능

명아주는 다양한 문헌에서 여러 약효가 기록된 식물입니다. 주로 한의학 및 전통의학 문헌에 언급되며, 해열, 이뇨, 살충 작용을 비롯하여 다양한 질환 치료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 해열 및 이뇨 작용: 명아주는 체내의 열을 내리고 소변 배출을 돕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 여러 자료에서 해열 및 이뇨 작용이 명아주의 주요 효능으로 언급됩니다.
  • 소화기 질환 개선: 이질로 인한 복통과 설사에 명아주를 달여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식체(소화불량) 치료나 소화 기능 증진, 식욕 부진 개선에도 활용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피부 질환 치료: 습진, 전신 가려움증(소양증), 백전풍(백반증) 등의 피부 질환에 명아주 달인 물을 사용하거나 찧어서 환부에 붙이는 방식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개선(옴)과 습창(습성 상처), 독충에 물린 상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살충 및 구충 작용: 명아주는 체내 기생충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문헌적으로 삼충(三蟲)을 죽이는 효능이 언급되며, 벌레 퇴치에도 활용되었습니다.
  • 해독 작용: 특정 문헌에서는 명아주가 해독 효능을 가지고 있어 종기나 부스럼 등 창양(瘡瘍) 치료에 사용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 통증 완화 및 염증 제거: 류머티즘으로 인한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종양이나 부종 치료에도 일부 활용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 기타 효능: 간과 비장 질환, 충치, 잇몸 질환, 용종(살 혹은 군살) 제거, 주근깨(흑자면간) 제거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명아주의 활용 사례가 문헌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또한, 허약 체질 개선 및 체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먹는 방법

명아주는 어린잎과 줄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여 섭취할 수 있습니다. 주로 봄철 연한 순을 이용하며,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나물, , 묵나물 등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명아주(청려장)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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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무침:

어린 명아주 순을 채취하여 깨끗하게 씻은 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명아주를 살짝 데쳐냅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물러지므로 식감을 살릴 정도로만 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친 명아주는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짭니다. 데친 명아주에 국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들기름, 깨소금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냅니다. 기호에 따라 된장이나 고추장을 약간 첨가하여 무치기도 합니다.

 

된장국:

명아주의 신선한 맛과 향을 살려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어린 명아주 잎을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명아주를 데쳐서 사용하거나 바로 국에 넣어 끓일 수도 있습니다. 멸치 다시마 육수나 쌀뜨물에 된장을 풀어 끓이다가 준비한 명아주와 다른 채소(양파, 대파 등)를 넣고 명아주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입니다. 기호에 따라 바지락 등의 해산물을 넣어 시원한 맛을 더하기도 합니다.

 

묵나물:

가을철에 자란 명아주를 말려 묵나물로 만들어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명아주를 데쳐서 햇볕에 잘 말립니다. 말린 명아주는 다시 물에 불린 후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아 물기를 꼭 짭니다. 불리고 삶은 명아주는 일반적인 묵나물 조리법과 같이 양념하여 볶거나 무쳐서 먹습니다. 볶을 때는 들기름이나 식용유를 사용하며, 다진 마늘, 국간장 등으로 간을 맞춥니다.

 

효소(발효액):

명아주를 설탕과 버무려 발효시켜 효소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깨끗하게 씻은 명아주를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명아주와 설탕을 1:1 또는 1:1.2 정도의 비율로 섞어 소독한 용기에 담습니다. 설탕은 명아주 위에 덮어주는 방식으로 마무리합니다.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서 일정 기간 발효 및 숙성시킨 후 걸러내어 원액을 물에 희석하여 마십니다. 발효 기간은 개인의 방법이나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명아주의 약효는 한국의 전통의학 서적, 중국의 본초학 문헌 등 다양한 고의서와 현대의 연구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재로 사용 시에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명아주에는 광과민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특정 체질의 사람이나 과다 섭취 시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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