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학명: Ixeridium dentatum)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들판이나 풀밭에서 자생합니다.
쓴맛이 나서 씀바귀라고 부르며, 한의원에서 약용이나 뿌리, 어린잎 등을 무쳐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나물은 특유의 쓴맛이 강하기에 물에 오래 놔두었다가 쓴맛을 제거하고 먹는 편이 좋습니다. 특이한 점은 줄기를 꺾으면 하얀색의 점성있는 액체가 나옵니다.
씀바귀는 크게는 30cm 정도로 자라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뿌리에서 나온 것은 대가 있고 줄기에 달린 것은 잎자루가 없으며 가장자리에 치아상의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5~7월에 피고, 노란색이며 설상화는 보통 5개씩이지만 더 많은 것도 있습니다.
주요 효능
씀바귀는 예로부터 식용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널리 사용되어 온 식물입니다. 문헌에 기록된 씀바귀의 약효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오장의 열기를 없애고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키며 잠을 덜 자게 하고 악창을 낫게 한다."라고 하였고, 또한 “고채(苦菜)라 하여 심신을 편하게 하니 항상 먹으면 좋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씀바귀(고채)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고 기록하며, "청열(淸熱), 양혈(凉血), 해독(解毒)작용"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이질에 유효하며, 간경화, 만성기관지염, 유방염, 구내염 등에 활용되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는
"쓴 것이 입에는 쓰나 비위에 역한 법은 없다. 사람이 오미(五味) 중에 쓴 것을 덜 먹으나 속에는 대단히 좋으므로 약재로 쓰면 유익하니 소태나 익모초가 다 몸에 좋은 이유가 여기 있다. 쓴 것을 약간 먹는 것이 좋다"고 하여 쓴맛의 효능을 강조했습니다.
『의방신감』에서는
씀바귀를 꺾어 나오는 흰 즙을 우목(사마귀)에 바르면 저절로 떨어진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타 문헌에 기록된 씀바귀의 효능을 정리하면
- 청열해독(淸熱解毒): 몸의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 양혈(凉血): 혈액을 식혀주는 작용을 합니다.
- 소염(消炎):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각종 염증 질환에 활용되었습니다.
- 지통(止痛):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 건위(健胃):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 항암(抗癌): 문헌에 직접적인 언급은 적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항암 효과가 있는 성분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 정신 안정: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이질, 간경화, 만성기관지염, 유방염, 구내염 등: 특정 질환에 대한 활용 기록이 있습니다.
- 악창 치료: 악성 종기를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대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추가적인 효능
- 항산화 효과: 토코페롤(비타민 E)보다 높은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면역력 강화: 트리테르페노이드, 알리파틱 성분 등이 면역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혈관 건강 개선: 시나로사이드, 토코페롤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당뇨 예방: 이눌린 성분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간 기능 개선: 아르기닌, 알라닌, 트레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먹는 방법
씀바귀는 특유의 쌉쌀한 맛이 매력적인 봄나물로,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쌉쌀한 맛을 즐기는 정도에 따라 조리법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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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으로 먹기
- 쌈 채소: 깨끗하게 씻어 다른 채소와 함께 쌈으로 먹으면 신선한 쌉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샐러드: 쓴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달콤한 드레싱이나 과일과 함께 샐러드로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잎은 쓴맛이 덜합니다.
2. 데쳐서 먹기
- 나물 무침: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후, 된장, 고추장, 참기름, 다진 마늘, 깨소금 등으로 양념하여 무쳐 먹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씀바귀 조리법입니다.
- 국이나 찌개: 데친 씀바귀를 국이나 찌개에 넣어 쌉쌀한 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나 맑은국에 잘 어울립니다.
- 비빔밥: 다른 나물들과 함께 비빔밥 재료로 활용하여 다채로운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볶아서 먹기
- 기름에 볶음: 데친 씀바귀를 기름에 살짝 볶아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면 고소한 맛과 함께 쌉쌀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진 마늘이나 양파를 함께 볶아 향을 더해도 좋습니다.
4. 장아찌로 먹기
- 씀바귀 장아찌: 씀바귀를 간장, 식초, 설탕 등으로 만든 장아찌 국물에 담가 숙성시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쌉쌀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밥반찬으로 좋습니다.
5. 튀김으로 먹기
- 씀바귀 튀김: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면 쌉쌀한 맛은 줄어들고 고소한 맛이 살아납니다. 간장 소스나 폰즈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씀바귀는 뿌리 부분에 흙이 많으니 흐르는 물에서 흙이나 이물질을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그리고, 쓴맛을 줄이고 싶다면 소금물에 잠시 담가두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데칠 때는 너무 오래 데치면 물러지니 주의하시고,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줍니다.
씀바귀는 예로부터 다양한 약효를 인정받아온 유용한 식물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성질이 차므로 몸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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