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대표하는 들나물 “냉이”

냉이((학명: Capsella bursa-pastoris)는 배추과의 두해살이풀로 영어로는 shepherd's purse이며, 세계 각국에 널리 분포합니다.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황무지 식물로 이른 봄을 대표하는 들나물 가운데 하나로 달고 독이 없으며, 독특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냉이 근생엽 - 위키백과

 

 

냉이는 지방마다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데, 황해도에서는 내이, 평안도에서는 냉이, 경상도에서는 난생이 또는 나수랭이, 충청도에서는 나상이, 나승갱이, 나싱이, 전라도에서는 나새, 나상구 등으로도 부릅니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이 둥글게 뭉쳐나오는데, 이렇게 자라는 근생엽을 로제타 형태라고 합니다. 잎의 길이는 10cm 이상이고, 잎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나 있으며, 꽃대로 올라오는 경엽의 잎차례는 어긋납니다. 경엽은 피침형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집니다. 꽃은 흰색이고 열매는 단단한 깍정이에 둘러싸인 각과(殼果)로 편평한 역삼각형 모양입니다.

 

 

냉이 꽃 - 위키백과

 

 

냉이 씨 - 위키백과

 

 

주요 효능

냉이는 예로부터 식용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된 약재로 여러 문헌에서 그 효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본초강목』에서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속을 편안하게 하며 오장에 이롭다. 오래 복용하면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냉이꽃은 벌레를 쫓는 용도로, 냉이씨는 눈을 밝게 하고 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속을 풀어주며 오장을 잘 통하게 한다. 눈병을 치료하고, 적백리(장염으로 인한 혈변 또는 점액변을 동반한 급성 설사)에 주로 사용하며, 뿌리와 잎을 태운 재를 가루 내어 미음에 타서 먹으면 효과가 아주 좋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타 문헌적 기록은

• 식료본초: "오장의 부족함을 보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본초정화: "속을 조화롭게 하고 오장을 이롭게 하며, 냉이죽은 눈을 밝게 하고 간을 이롭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의방합편: "옛날 채서산이란 사람은 글을 읽을 때 항상 냉이를 씹어 배고픔을 해결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 별초단방: "냉이씨는 주로 간기가 막힌 것을 치료하고 눈을 맑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의종손익: "냉이꽃으로 침상 밑을 비비면 좀이 없어진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임업경영총서: "냉이 뿌리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간을 실하게 하며 종자는 눈을 맑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문헌에 나타난 주요 약효는

• 간 기능 개선 및 보호: 간기를 통하게 하고 간을 이롭게 하며, 간 해독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눈 건강 증진: 눈을 밝게 하고 눈병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여러 문헌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 지혈 작용: 피 나는 것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어 자궁 출혈, 코피, 토혈, 혈변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 장 건강 개선: 속을 편안하게 하고 장염으로 인한 설사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오장 보익: 오장의 기능을 보하고 조화롭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 이뇨 작용 및 부종 완화: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몸이 붓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 구충 작용: 냉이꽃이 벌레를 쫓는 용도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은 채소로 철분과 칼슘도 풍부합니다. 냉이의 근생엽엔 콜린, 아세틸콜린, 푸마르산, 이노시톨 등이 들어있고, 열매 껍질엔 디오스민, 포도당 등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A, C, B1,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봄나물로, 피로 해소, 눈 건강, 소화, 해독 등에 효능이 있습니다.

 

 

먹는 방법

냉이는 봄철 대표적인 나물로, 특유의 향긋한 맛과 쌉쌀한 맛이 특징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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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무침:

냉이를 깨끗하게 다듬어 씻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데, 너무 오래 데치면 질겨지고 향이 날아가니 주의하세요. 데친 냉이는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볼에 냉이와 국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약간 넣어 매콤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냉이 된장국: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된장을 풀어 넣고 끓인 후 냉이, 두부, 양파 등을 넣고 끓여줍니다. 마지막에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여주며, 기호에 따라 고추나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냉이 겉절이:

냉이를 깨끗하게 다듬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볼에 액젓,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즙, 매실액(또는 설탕),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양념을 만든 후 냉이를 넣고 살살 버무려줍니다. 바로 드셔도 좋고, 살짝 절여서 드셔도 맛있습니다.

 

 

냉이전:

냉이를 깨끗하게 다듬어 잘게 썰어줍니다. 볼에 부침가루 또는 밀가루와 물을 넣고 잘 섞어 반죽을 만들고, 반죽에 썰어둔 냉이와 계란, 양파, 홍고추 등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얇게 펴서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냉이차:

3~4월에 전초를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말린 후 10~15g을 물 500cc에 넣고 달여 마십니다.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으며, 혈압을 내려 주고, 눈을 맑게 합니다.

 

 

기타 다양한 냉이 먹는 방법

• 냉이 볶음밥: 볶음밥에 잘게 썬 냉이를 넣어 향긋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 냉이 파스타: 오일 파스타나 크림 파스타에 데친 냉이를 넣어 독특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냉이 샐러드: 어린 냉이는 샐러드 채소와 함께 곁들여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냉이 차: 말린 냉이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냉이 뿌리 부분에 흙이 많으니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오래 데치면 질겨지고 향이 날아가므로 살짝만 데치는 것이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으며,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