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Cynanchum rostellatum)는 협죽도과 박주가리속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분포하며, 한반도 전역 양지바르고 건조한 곳에서 자랍니다. 다른 이름은 나마, 나마자라고 부르며, 종자의 털은 솜 대용으로 사용되며, 도장밥(인주)의 재료로도 쓰이고, 종자와 어린 순은 식용합니다.
줄기는 덩굴지어 자라며, 길이 2~4m 정도로 자르면 흰 즙이 나옵니다. 잎은 마주나고 심장 모양으로 길이 5~10, 폭 3~6cm 정도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2~5cm 정도입니다.
꽃은 7~8월에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으로 지름은 1~1.5cm이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길이 3~7cm의 꽃대 끝에 달린 총상꽃차례에 달립니다. 꽃자루의 길이는 4~6mm이고, 꽃받침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집니다. 꽃부리는 넓은 종 모양으로 중앙보다 아래쪽까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 안쪽에 긴 털이 많습니다. 열매는 골돌이며, 길고 납작한 도란형으로 길이 6~10cm 정도로 외형은 울퉁불퉁하며 8월에 익습니다. 씨앗은 흰색으로 우산털이 달렸습니다.
주요 효능
예로부터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어 온 약재입니다. 특히 한의학 문헌에서는 박주가리의 여러 부위를 약재로 활용하며 그 효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주가리는 부위에 따라 나마(蘿藦) 또는 나마초(蘿摩草, 전초 또는 뿌리), 나마자(蘿藦子, 열매), 천장각(天漿殼, 열매껍질) 등으로 불리며 각기 다른 효능이 언급됩니다.
- 강장 및 보익(補益精氣): 박주가리는 정기(精氣)를 보익(補益)하여 허손노상(虛損勞傷), 즉 허약하고 피로한 상태를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남성의 양기 부족이나 발기부전(양위, 음위), 유정(遺精)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본초강목』에는 보익정기하여 허로를 치료하고 생식기를 강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통유(通乳): 유즙(젖)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 산모의 유즙불통에 활용되었습니다.
- 해독(解毒): 독성을 풀어주는 효능이 언급됩니다. 옹종(癰腫)이나 단독(丹毒)과 같은 종기, 그리고 독사나 벌레에 물린 상처 치료에 외용하거나 내복하기도 했습니다.
- 생기지혈(生肌止血): 새살을 돋게 하고 출혈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칼이나 기타 외상으로 인한 출혈에 지혈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거담 및 진해: 열매껍질인 천장각은 폐열(肺熱)을 없애고 담(痰)을 삭이며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진해)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폐풍담천(肺風痰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 기타 효능: 대하증, 신체 허약으로 인한 백대하, 피부 질환(백전풍, 백선 등), 관절 건강, 모발을 검게 하는 효능 등도 일부 문헌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먹는 방법
박주가리는 어린순부터 열매, 뿌리까지 다양한 부위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박주가리의 줄기나 잎에서 나오는 흰 유액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섭취 시에는 반드시 적절한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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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순 나물:
봄철에 올라오는 부드러운 어린순은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습니다. 채취한 어린순은 데친 후 찬물에 충분히 우려내어 독성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독성 제거 과정을 거친 어린순은 일반적으로 간장, 된장 등의 양념에 무쳐 먹습니다. 씹는 맛이 좋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덜 익은 열매(씨앗):
덜 익은 박주가리 열매 속의 씨앗 뭉치도 먹을 수 있습니다.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채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씨앗 뭉치를 그대로 먹거나 가볍게 조리하여 먹기도 합니다. 약간 달콤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익은 씨앗은 솜털이 있어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약용 목적 섭취:
전통적으로 박주가리의 뿌리, 전초, 열매 등은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약재는 주로 탕(달여서 복용)으로 복용하거나 환, 가루 형태로 가공하여 섭취했습니다. 약용 목적으로 박주가리를 섭취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한의사 등)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야 하며, 정해진 용량과 복용법을 엄수해야 합니다.
- 뿌리(나마근): 주로 가을철에 채취하여 약재로 사용하며, 익정보기(益精補氣)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전초(나마, 나마초): 꽃이 필 무렵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약재로 사용하며, 보익정기, 통유, 해독 등의 효능이 언급됩니다.
- 열매(나마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씨앗의 솜털을 제거하고 약재로 사용하며, 보익정기, 생기지혈, 해독 등의 효능이 있습니다.
- 열매껍질(천장각): 기침과 가래를 다스리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담금주:
박주가리의 전초, 열매, 또는 씨앗을 이용하여 담금주를 만들기도 합니다. 채취한 재료를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설탕과 함께 술에 담가 일정 기간 숙성시켜 복용합니다. 담금주 역시 약용으로 섭취되는 경우가 많으며, 과다 섭취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중요 사항:
박주가리는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독성분이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침 없이 함부로 채취하여 섭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특히 약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한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지 확인하고 정확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용으로 나물을 할 경우에도 독성 제거를 위한 충분한 데치기 및 우려내기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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