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운 꽃과 어린잎을 식용할 수 있는 “꽃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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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학명: Trigonotis peduncularis)는 지치과 꽃마리속의 두해살이풀로 아시아의 온·난대 지역에 분포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꽃말이, 꽃다지, 잣냉이, 부지채(附地菜)라고도 부르며, 꽃대의 윗부분이 말려 있는 모습에서 꽃마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네요.

밭둑이나 길가에서 흔히 자랍니다. 줄기는 높이가 약 10~30cm이며, 밑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 여러 개체가 한 곳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며, 몸 전체에는 짧고 굽은 털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는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짧아지다가 없어집니다.

꽃은 4~7월에 피며, 꽃대는 태엽처럼 펴지면서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꽃이나 꽃부리가 다섯 갈래로 나뉘어 있고 옅은 하늘색을 띠며, 꽃받침도 다섯 조각으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꽃받침으로 싸여 있으며 짧은 자루가 있습니다. 어린잎을 비비면 오이 냄새가 납니다.

주요 효능

꽃마리는 작고 귀여운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통적으로 약용으로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본초강목습유(本草綱目拾遺)』에서는

“청열해독(淸熱解毒), 소종산결(消腫散結)의 효능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종기를 가라앉히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을 의미합니다. 특히 옹종(癰腫, 악성 종기)이나 정창(疔瘡, 부스럼) 등의 피부 질환에 사용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에서는

“청열해독(淸熱解毒), 소종(消腫)의 효능을 언급하며, 인후종통(咽喉腫痛, 목이 붓고 아픈 증상), 옹종창독(癰腫瘡毒), 타박상 등에 사용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헌 기록들을 종합해 볼 때, 꽃마리의 주요 약효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열해독(淸熱解毒): 몸의 열을 내리고 독성을 해소하는 효능이 있어, 염증성 질환이나 감염으로 인한 발열 등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종산결(消腫散結) / 소종(消腫): 종기를 가라앉히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으로, 피부의 종기나 부스럼, 타박상으로 인한 부기 등에 활용되었습니다.
인후종통 완화: 목이 붓고 아픈 증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먹는 방법

꽃마리는 작고 귀여운 꽃과 어린잎을 식용할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약용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1. 어린잎 섭취

나물: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이나 된장 등에 무쳐 나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쌉쌀하면서도 약간 단맛이 있습니다.
샐러드: 어린잎은 생으로 샐러드에 넣어 먹기도 하지만, 쓴맛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채소와 섞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국이나 찌개: 소량만 넣어 국이나 찌개의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쌈 채소: 잎이 부드러울 경우 쌈 채소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2. 꽃 섭취

샐러드 장식: 샐러드 위에 뿌려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하고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빔밥 고명: 비빔밥 위에 올려 색감을 살리고 약간의 풍미를 더합니다.
꽃차: 그늘에서 말린 꽃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꽃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은은한 향이 좋습니다.
요리 장식: 케이크나 디저트 등의 장식으로 활용하여 식용 꽃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3. 약용

전통적으로 꽃마리의 전초(뿌리, 줄기, 잎, 꽃 모두)를 말려 약재로 사용했습니다.

주의사항

꽃마리는 전통적으로 청열해독, 소종산결 등의 효능이 있는 약용식물로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피부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에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요법으로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임산부나 특이 체질인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야생에서 채취한 꽃마리는 오염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