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산야초

“풀솜대”, 왜 '녹약'이라 불릴까? 효능부터 섭취 시 주의사항까지

Supuro 2025. 6.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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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솜대(Maianthemum japonicum)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아시아에 분포합니다. 어린순은 식용하며, 지장보살, 솜대, 솜죽대, 왕솜대, 큰솜죽대, 품솜대라고도 합니다.

 

 

풀솜대 - 국립생물자원관

 

풀솜대 - 국립생물자원관

 

 

줄기는 높이 20~60cm 정도로 자라며 위쪽에서 비스듬하게 기울어지고, 위로 올라갈수록 털이 많습니다. 원줄기 밑부분에 3개 정도의 투명한 막질부가 있어 원줄기를 완전히 둘러쌉니다. 근경은 지름 4~7mm 정도로 원주형으로 옆으로 뻗고 불룩한 여러개의 마디가 있습니다. 잎은 5~7장이 2줄로 어긋나고,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난상 또는 긴 타원형으로 길이 6~15cm, 폭 3~7cm 정도로 끝이 뾰족하고 양면에 털이 있습니다.

 

 

풀솜대 - 국립생물자원관

 

풀솜대 - 국립생물자원관

 

풀솜대 - 국립생물자원관

 

 

꽃은 흰색으로 4~6월에 피는데 줄기 끝에 겹총상꽃차례에 달립니다. 꽃자루는 길이 2~5cm 정도이고, 꽃차례는 털이 많습니다. 화피는 6장이며, 타원형으로 길이 5mm 정도됩니다. 수술은 6개이고 수술대는 길이 1~1.5mm이고,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길이 0.5~1mm입니다. 열매는 장과이며 둥글고 약 5~6mm 정도로 8~9월에 붉게 익습니다.

 

 

주요 효능

풀솜대는 예로부터 전통의학에서 다양한 약효를 가진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주로 뿌리줄기나 뿌리를 약용으로 활용하며, 한방에서는 "녹약(鹿藥)"이라고도 불립니다.

 

기운 보강 및 강장 효과: 피로회복과 신체 허약 증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기록에서는 정력 강화에도 효능이 있다고 언급됩니다.

  • 혈액순환 촉진 및 어혈 제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타박상,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에 사용됩니다.
  • 월경 조절 및 부인과 질환 개선: 생리불순, 월경 막힘 등 부인과 질환에 활용되며, 유선염, 자궁출혈 등에도 쓰이는 기록이 있습니다.
  • 소염 및 진통 효과: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이 있어 피부 염증, 종기, 편두통, 신경통 등에 사용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서는 풀솜대 추출물이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 해독 및 소종 작용: 독기를 제거하고 종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습니다.

 

주요 사용 부위 및 방법:

  • 뿌리줄기나 뿌리: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후 달여 차로 마시거나, 술에 담가 마십니다. 신선한 뿌리를 짓찧어 바르거나 찜질하기도 합니다.
  • 전초(뿌리를 제외한 전체 부분): 일부에서는 전초를 서국초(鼠麴草)라 하여 해수, 가래, 천식, 기관지염, 감기몸살 등에 사용한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먹는 방법

풀솜대는 약용뿐만 아니라 어린순은 식용으로도 활용되는 귀한 산나물입니다. '지장보살', '이밥나물' 등으로 불리기도 할 만큼 옛날에는 구황식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풀솜대를 먹는 방법은 크게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방법과 뿌리(뿌리줄기)를 약용으로 섭취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방법 (주로 봄철)

풀솜대는 맛과 식감이 좋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할 수 있습니다.

  • 생채/쌈/샐러드: 어린 풀솜대 순은 생으로 쌈을 싸 먹거나 샐러드에 넣어 즐길 수 있습니다.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고 하네요.
  • 나물 무침: 끓는 물에 살짝(1분 이내)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짭니다. 부드러운 나물이므로 너무 오래 데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들기름과 소금만으로 간단하게 무치거나,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취향에 맞는 양념으로 무쳐 먹습니다. 시금치나물처럼 아이들도 잘 먹는다고 하네요.
  • 볶음: 데친 나물을 기름에 볶아 먹어도 좋습니다.
  • 비빔밥/비빔국수: 데친 풀솜대 나물을 비빔밥이나 비빔국수에 넣어 먹으면 향긋한 맛과 좋은 식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 묵나물: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 불려 먹을 수도 있습니다.
  • 된장국: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어도 좋습니다. 풀솜대의 향긋함이 더해져 구수한 된장국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고 하네요.

 

2. 뿌리(뿌리줄기)를 약용으로 섭취하는 방법

풀솜대의 뿌리(근경)는 한방에서 "녹약(鹿藥)"이라고 불리며 약용으로 사용됩니다.

  • 달여서 복용: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뿌리를 기준으로, 한 번에 3~5g 정도를 달여서 복용합니다. (약용 목적이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술에 담가 복용: 말린 뿌리를 술에 담가 약술로 섭취하기도 합니다.
  • 외용: 신선한 뿌리를 짓찧어 환부에 바르거나 붙이고, 뜨끈뜨끈하게 쪄서 찜질하기도 합니다. 이는 타박상, 피부 염증, 종기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 풀솜대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면서 약간 맵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풀솜대와 잎 모양이 비슷한 박새는 독초이므로 채취 시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 풀솜대는 자생지 보호와 번식을 위해 군락지에서 50% 이내로만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째 뽑아오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채취하는 것이 자연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 약용으로 섭취할 때는 전문가(한의사 등)와 상담하여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복용법과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풀솜대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귀한 식물이지만, 올바른 지식과 주의를 가지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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