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산야초

카레에 넣는 향신료로 잘 알려진 “강황”

Supuro 2025. 5.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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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Curcuma longa)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남아시아의 토종 식물입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숲 지대에 야생으로 많이 자라며, 중국 남부에서부터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아열대 지방에서 주로 재배됩니다. 기온이 20~30℃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서 잘 자라는 뿌리 식물로 다년생 허브입니다.

 

 

강황 - 한국농정신문

 

 

강황(薑黃), 심황(深黃), 울금(鬱金)은 Curcuma longa 또는 Curcuma aromatica 등을 부르는말로 '강황'과 '울금'이 어느 식물 종을 가리키는 말인지에 대해서는 자료가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다만 식재 또는 약재로 사용할 때에는 뿌리줄기를 '강황', 덩이뿌리를 '울금'이라 부릅니다.

 

 

윗부분: 뿌리줄기(강황), 아랫부분: 덩이뿌리(울금) - 한국농정신문

 

 

강황은 카레에 넣는 향신료로 잘 알려졌습니다. 겨자처럼 향이 있으며, 매운맛도 있어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기에 수십 가지 요리의 양념으로 사용됩니다. 강황 속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커큐민(curcumin)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 때문으로 예로부터 아시아에서는 노란색의 천연염료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커큐민의 항산화 기능과 간 해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면서 일본에서는 울금이 들어간 숙취해소제가 개발되기도 하였습니다.

 

 

강황의 뿌리줄기 - 나무위키

 

 

뿌리는 땅속에서 옆으로 자라며, 덩이줄기(모근경)와 여기서 옆으로 뻗어 나오는 손가락 모양의 곁 뿌리줄기(지근경)로 구성됩니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30~40cm 정도로 크고 긴 타원형입니다. 꽃은 잎집에 싸인 꽃대에서 나와 수상꽃차례를 이룹니다. 포는 연한 녹색에서 흰색, 분홍색을 띠며, 그 안에 노란색 꽃이 피어납니다.

 

 

주요 효능(效能):

강황(薑黃)은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다양한 전통의학 문헌에 그 약효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 활혈거어(活血祛瘀) 및 파혈행기(破血行氣):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정체된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납니다. 이는 강황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으로, 어혈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 치료에 응용됩니다.
  • 통경지통(通經止痛):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입니다. 어혈이나 기체(氣滯)로 인한 통증, 특히 여성의 생리통, 산후 복통,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에 사용되었습니다.
  • 행기해울(行氣解鬱): 기(氣)의 순환을 돕고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효능입니다. 이로 인해 가슴이나 복부가 답답하고 그득하며 아픈 증상(心腹痞滿脹痛)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소적지통(消積止痛): 몸 안에 쌓인 것을 없애고 통증을 그치게 합니다. 어혈이나 음식물의 적체로 인한 통증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이담퇴황(利膽退黃):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황달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는 강황이 간 및 담 기능과 관련이 깊음을 보여줍니다.
  • 옹종개선(癰腫改善): 종기나 부스럼 초기 증상에 소염 및 진통 효과를 나타내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징가(癥瘕) 및 혈괴(血塊) 치료: 복부 내에 단단한 덩어리가 맺히는 징가나 어혈 덩어리를 풀어주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 냉기 및 풍사(風邪) 제거: 따뜻한 성질을 이용하여 몸의 냉기를 몰아내고 풍사로 인한 통증이나 마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성미(性味) 및 귀경(歸經):

전통적으로 강황은 성질이 따뜻하고(溫), 맛은 맵고 쓴(辛苦) 특징을 가집니다. 귀경(약효가 작용하는 장부나 경락)으로는 주로 간경(肝經)과 비경(脾經)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문헌에서는 심경(心經)에도 작용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강황의 약효:

『동의보감』에서는 강황의 성질이 열(더움)하고 맛이 맵고 쓰며 독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요 효능으로는 징가와 혈괴, 옹종을 낫게 하고 월경을 잘하게 하며, 다쳐서 어혈이 진 것을 삭게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냉기를 헤치고 풍을 없애며 기창(氣脹)을 삭게 하고, 몸푼 뒤에 궂은 피가 가슴으로 치미는 것을 낫게 하는 데 매우 좋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초강목』에 기록된 강황의 약효:

『본초강목』 역시 강황의 활혈행기, 통경지통 효능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혈로 인한 월경불순, 산후 복통, 타박상, 복부의 적취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됨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울금(鬱金)과의 구분:

전통의학 문헌에서는 같은 생강과 식물인 강황과 울금을 다르게 취급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강황은 뿌리줄기(근경)를, 울금은 덩이뿌리(괴근)를 약재로 사용하며, 강황은 따뜻한 성질이 강하여 어혈을 깨뜨리는 효능이 뛰어나고, 울금은 차가운 성질이 있어 열을 내리고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효능이 강하다고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문헌에 따라 강황과 울금이 혼용되거나 동일시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강황은 전통의학 문헌에서 혈액 순환 개선, 통증 완화, 어혈 제거, 소화 기능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중요한 약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강황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Curcumin)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항염, 항산화, 항암 등 다양한 약리 효과가 밝혀지고 있어, 전통적인 기록들이 과학적으로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먹는 방법

강황(울금)은 특유의 노란색과 향, 그리고 건강 효능으로 인해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주로 분말 형태나 생강과의 뿌리줄기 자체를 활용하며, 섭취 목적(요리, 건강 증진 등)에 따라 방법이 달라집니다.

강황 맛있게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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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활용하기:

  • 카레: 강황의 가장 대표적인 활용법입니다. 시판 카레 제품에도 강황이 포함되어 있지만, 순수 강황가루를 추가하면 풍미와 건강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 밥 지을 때: 밥을 지을 때 강황가루를 한 티스푼 정도 넣으면 노란색 강황밥이 됩니다. 보기에도 좋고 밥에 강황의 효능을 더할 수 있습니다.
  • 각종 볶음, 조림, 찜 요리: 고기나 채소볶음, 생선 조림, 찜 요리 등에 강황가루를 소량 넣으면 잡내를 잡아주고 색과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강황의 유효 성분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국, 찌개: 카레가 아닌 일반 국이나 찌개에도 소량 넣어 깊은 맛을 더하거나 색을 낼 수 있습니다.
  • 나물 무침: 나물을 무칠 때 깨소금 대신 강황가루를 소량 넣어 무치면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음료로 섭취하기:

  • 강황차: 강황가루나 건조 강황 조각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십니다. 꿀이나 생강을 함께 넣어 마셔도 좋습니다.
  • 강황 라떼 (골든 라떼): 우유나 두유에 강황가루, 후추, 시나몬, 꿀 등을 넣고 데워서 만듭니다. 강황의 커큐민 성분은 지용성이므로 우유의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며, 후추의 피페린 성분은 커큐민의 생체 이용률을 크게 높여주므로 함께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주스, 스무디: 과일이나 채소 주스, 스무디에 강황가루나 생 강황을 소량 갈아 넣어 마십니다.

 

그 외 섭취 방법:

  • 가루 직접 섭취: 강황가루를 요거트, 샐러드 드레싱 등에 섞어 먹거나, 물과 함께 바로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쓴맛이 강할 수 있으므로 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생 강황 활용: 생 강황은 갈아서 주스에 넣거나, 잘게 다져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강처럼 편으로 썰어 차로 우려 마실 수도 있습니다.
  • 환, 캡슐, 추출물 등 건강기능식품: 강황의 효능을 간편하게 섭취하기 위해 커큐민 성분을 추출하거나 농축하여 만든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섭취 시 참고사항:

  • 흡수율 높이기: 강황의 핵심 성분인 커큐민은 체내 흡수율이 낮은 편입니다. 후추(피페린 성분)나 기름(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 적정량 섭취: 강황은 건강에 좋지만 과다 섭취 시 위장 장애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품에 표시된 권장량을 따르거나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울금과의 차이: 전통적으로 강황과 울금은 성질과 주로 작용하는 부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보았으나 (강황은 따뜻하고 어혈 제거, 울금은 서늘하고 기운 소통), 현대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서는 종종 혼용되기도 합니다. 특정 목적을 위해 섭취하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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