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향이 좋은 나물 “우산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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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나물(Syneilesis palmata)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에 분포하며, 주로 산지의 숲속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군락을 이루어 자랍니다. 토끼가 쓰는 우산 같다고 해서 토아산(兎兒傘)이라 부르기도 하며, 삿갓도 연상되는 모습이어서 삿갓나물이라고도 부르는데, 삿갓나물은 실제로 존재하기에 식물이며 우산나물과 달리 식용할 수 없는 독초입니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60cm~100cm 정도로 자라며, 뿌리줄기는 굵고 짧으며 옆으로 뻗는데 이 때문에 땅 위에 나와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군락처럼 보입니다. 잎은 지름 35~40cm 정도로 둥글게 크며, 손바닥 모양으로 6~9개 정도로 깊게 갈라집니다. 잎의 끝이 두 조각으로 갈라지고, 잎마다 잎자루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니다.

어린 순일 때에는 솜털로 뒤덮여있다가 자라면서 점차 솜털도 빠지고 이파리도 활짝 펴집니다. 꽃은 6~9월에 피며, 흰색 또는 연분홍색 두화 7~13개가 원뿔꽃차례를 이룹니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수과이며 원통형이고, 관모는 연한 갈색입니다.

주요 효능

우산나물은 예로부터 한국에서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활용되어 왔습니다. 문헌적으로 기록된 우산나물의 약효는 다음과 같습니다.

풍병마비(風病痲痺) 완화: 바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마비 증상을 다스리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중풍이나 안면 신경 마비 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관절통증(關節痛症) 완화: 관절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혈액순환촉진(血液循環促進):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순환기 계통의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부종(浮腫) 완화: 몸이 붓는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습(濕) 제거: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 의학에서는 습이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해독(解毒): 몸의 독소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일부 문헌에서는 우산나물이 타박상이나 종기 등의 치료에도 활용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먹는 방법

우산나물의 어린순은 향긋한 향이 있어 나물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채취 시기 및 부위

주로 봄철, 새순이 올라와 잎이 완전히 펼쳐지기 전의 어린잎과 줄기를 채취합니다. 이때는 솜털로 덮여 있으며, 잎이 우산이나 삿갓처럼 오므라져 있는 모양입니다. 너무 자란 잎은 질겨질 수 있습니다.

2. 손질 방법

채취한 우산나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우산나물을 데쳐줍니다. 데치는 시간은 잎의 양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초~1분 정도 살짝 데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물러질 수 있습니다.
데친 우산나물은 찬물에 헹궈 열기를 식혀줍니다. 물기를 꼭 짜줍니다.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찬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물기를 짜기도 합니다.

3. 요리 방법

나물 무침: 가장 일반적인 조리법입니다. 데친 우산나물에 국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습니다. 기호에 따라 고추장이나 된장을 약간 넣어 무쳐도 좋습니다.
국이나 찌개: 데친 우산나물을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특유의 향이 국물 요리에 풍미를 더해줍니다.
볶음 요리: 데친 우산나물을 다른 채소와 함께 볶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튀김: 솜털이 있는 어린잎을 살짝 튀겨 먹기도 합니다.

주의사항

독성이 있는 삿갓나물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잎 모양을 꼼꼼히 확인하고, 확실하지 않다면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로부터 우산나물은 임산부가 섭취하면 낙태의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과다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산나물은 향긋한 맛과 함께 다양한 약효를 지닌 식물로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서 이용되어 왔으나, 약용 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