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약초 “노루발”, 어디에 어떻게 좋을까?

노루발(Pyrola japonica)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국 산 숲속에 비교적 흔히 자랍니다. 한방에서는 녹제초(鹿蹄草)라는 이름으로 꽃이 필 때 전체를 말렸다가 사용하는데, 강장, 진통, 지혈약으로 사용하며 뱀, 벌레, 개에게 물리거나 피가 나는 곳에 짓찧어 붙여 사용합니다.

 

 

노루발 - Treeinfo

 

 

땅속줄기는 길게 뻗으며, 잎은 1~8개가 밑부분에 모여나기하고, 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며 길이 4~7cm, 폭 2~5cm 정도이고 두툼하며 흔히 잎자루와 더불어 자줏빛이 돌고 표면은 잎맥이 연한 녹색으로 무늬처럼 보이며 가장자리에는 낮은 톱니가 약간 있고 잎자루는 길이 3~8cm 정도입니다. 

 

 

노루발 - 국립생물자원관

 

 

꽃대는 길이 10~20cm 정도로 각이 있고, 윗부분에 2~12개의 꽃이 총상으로 달리며, 꽃은 지름 12~15mm 정도로 흰색입니다. 포는 선상 피침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 5~8mm 정도로 꽃자루보다 길거나 같습니다. 꽃받침은 5개 조각으로 넓은 피침형 또는 좁은 달걀모양이며 꽃잎은 5개,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이 길게 나와 끝이 위로 굽습니다. 열매는 삭과로 지름 7~8mm 정도로 편평한 구형이며 익으면 5개로 갈라지고 갈색입니다.

 

 

주요 효능

노루발은 전통 의학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약효를 가진 약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문헌적으로 알려진 주요 약효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의학적 효능

맛은 쓰고(苦), 달며(甘), 성질은 차지도 뜨겁지도 않거나(平), 혹은 따뜻하다(溫)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작용합니다.

• 거풍제습(祛風除濕): 풍(風)과 습(濕)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고 습기를 제거합니다. 이는 주로 풍습비통(風濕痹痛), 류마티스성 관절염, 신경통 등에 활용됩니다.
• 보신(補腎): 신장(腎) 기능을 보하고 뼈를 튼튼하게 합니다. 신허요통(腎虛腰痛),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증상 등에 사용됩니다.
• 지혈(止血): 출혈을 멈추는 효능이 있습니다. 폐결핵으로 인한 객혈(喀血), 코피(衄血), 월경과다, 자궁출혈, 외상출혈 등에 적용됩니다.
• 강심작용 및 혈압 강하작용: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실험적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 익신(益腎), 강장(剛腸): 신장을 이롭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2. 전통적인 적응증 및 민간요법

• 근골격계 질환: 풍습비통, 류마티스성 관절염, 관절통, 신경통, 허리통증, 다리 무력증, 반신불수 등 근육과 뼈에 관련된 통증 및 질환에 사용됩니다.
• 출혈성 질환: 폐결핵으로 인한 객혈, 코피, 월경과다, 자궁출혈, 외상출혈 등 다양한 부위의 출혈을 멈추는 데 활용됩니다.
• 여성 질환: 월경불순, 백대하, 불임 등에 대한 구전 약용 기록이 있습니다.
• 소화기계 질환: 장염, 이질 등에 사용됩니다.
• 피부 질환: 과민성 피부염, 옹창종독(종기 및 악성 종양), 뱀에 물린 상처 등에 외용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기타: 신경쇠약, 오줌소태, 해수(기침), 결막염 등에 사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3. 현대 연구를 통한 약효 성분 및 작용

알부틴(arbutin), 메틸알부틴(methylarbutin), 피롤라틴(pirolatin), 치마필린(chimaphilin), 모노트로페인(monotropein), 탄닌(tannin), 정유(essential oil)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 항균 작용: 특정 세균(예: Bacillus subtilis)에 대한 항균 활성이 보고되었습니다.
• 항염증 작용: 염증 유발 인자를 억제하는 효과가 연구되었습니다.
• 항산화 작용: 활성산소 제거 등 항산화 활성이 있습니다.
• 항히스타민 활성: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된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골 형성 촉진: 골다공증 관련 연구에서 골모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 심혈관 및 뇌혈관 보호: 혈액 지질 감소, 혈관 확장, 혈압 강하 등 심혈관 및 뇌혈관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 항종양 작용: 일부 연구에서 항종양 활성이 보고되었습니다.

 

 

먹는 방법

노루발은 약용 식물로, 건강을 위해 섭취할 때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섭취하거나 과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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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 (끓여서 마시는 방법)

• 건조 노루발 준비: 채취한 노루발을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기를 이용하여 건조합니다. 약재상에서 건조된 노루발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 달이기: 건조된 노루발 5~10g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조절)을 물 1~2리터와 함께 주전자에 넣습니다.
• 끓이기: 강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20~30분 정도 더 달입니다. 물의 양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 좋습니다.
• 복용: 달인 물을 식혀서 하루 2~3회 나누어 마십니다. 기호에 따라 꿀 등을 약간 첨가할 수도 있습니다.
• 주의: 장기간 복용 시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생재 활용 (제한적이고 전문가 지도 하에)

• 생 노루발을 직접 섭취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약성이 강하거나 특정 성분으로 인해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만약 생재를 사용해야 할 경우, 외용으로 짓찧어 환부에 바르거나 (예: 타박상, 벌레 물린 곳), 소량만 섭취해야 합니다. 이 역시 한의사 등 전문가의 정확한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3. 환(丸) 또는 가루 (전문가 처방에 따라)

• 한의원이나 약초 전문점에서 노루발을 가루 내거나 환 형태로 제조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 이러한 형태는 복용이 편리하지만,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용량과 기간을 지켜 섭취해야 합니다.

 

 

주의 사항

• 전문가 상담 필수: 노루발은 약용식물이므로, 특정 질환을 치료하거나 건강 증진을 위해 섭취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한의사나 약초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개인의 체질, 건강 상태, 복용 중인 다른 약물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용법과 용량을 결정해야 합니다.
• 과다 섭취 금지: 아무리 좋은 약초라도 과다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 특정 질환 및 체질: 임산부, 수유부, 심장 질환자, 신장 질환자 등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특이 체질인 경우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오용 방지: 야생에서 채취할 경우 독초와 혼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정확하게 노루발임을 확인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약재상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노루발은 약용 가치가 높은 식물이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