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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생명력, “측백나무” 우리 집 정원을 빛내는 사계절의 싱그러움

Supuro 2025. 6.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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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백나무(側柏, Platycladus orientalis)는 측백나무과 측백나무속의 유일한 종으로 상록침엽수이며 중국 북부가 원산지이고, 한국, 일본, 인도, 이란 등 다양한 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합니다. 잎이 편평하고 옆으로 향하고 있기에 측면으로 서 있는 나무라고 해서 ‘측백’이라고 합니다.

 

 

측백나무 - 위키백과

 

 

빛을 좋아해서 낮은 산의 양지바른 경사면에 주로 분포하며, 바람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서 바람이 강한 지역에서는 잘 자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뭄과 척박한 환경을 잘 견뎌서 일반 나무는 생존할 수 없는 가파른 경사면의 바위틈에서도 자랄 수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측백나무의 자생지는 대부분 석회암으로 구성된 절벽이 가파른 구역입니다.

 

 

측백나무 - 위키백과

 

측백나무 - 위키백과

 

 

측백나무는 성장이 더디기는 하나 20m까지 크는 교목으로 중국의 황제릉에 측백나무를 많이 심는데, 높이가 20m 정도로 자랍니다. 우리나라는 도심지 조경수로 작은 키의 노란색 측백나무를 많이 심는데, 황금측백나무는 측백나무보다 엽록소가 부족하기에 성장이 더디고 다 커도 2m 정도밖에 자라지 못합니다.

 

측백나무는 매우 크게 자라는 교목으로 별사탕 모양의 열매(백자인)가 가지마다 열립니다. 천연기념물 255호로 지정된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의 측백나무는 키가 10m가 훨씬 넘고 둘레도 2m를 넘습니다. 수피는 세로로 깊게 갈라지고, 잎은 비늘처럼 나란히 포개져 달려 마치 손바닥을 펼친 모양입니다. 잎은 앞뒤의 모양이 같고, 암수한그루로 댤걀 모양의 수꽃과 암꽃이 하나의 나무에 달립니다.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귀하게 대접받아 왔습니다. 흔히 송백은 소나무를 백수의 으뜸으로 삼아 ‘공(公)’이고 측백나무는 ‘백(伯)’이라 하여 소나무 다음 가는 작위로 비유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나라 때는 군주의 능에는 소나무를 심고, 왕족의 묘지에는 측백나무를 심었습니다. 제갈량의 묘에 심어진 나무들도 측백나무이며, 제갈량이 사망했을 때 나이인 54세를 따라 54그루를 심었는데, 그중 22그루가 지금까지 살아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올림픽공원에는 ‘나 홀로 나무’가 있는데, 바로 측백나무로, 88올림픽 당시에 공원을 만들기 위해 판잣집을 다 철거했는데, 판잣집 앞의 측백나무가 유독 모양이 좋아 베지 않고 홀로 남겨둔 것이라고 하며,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고 하네요.

 

가톨릭에서는 십자가 고상 뒤에 이 측백나무 가지를 꽂는데 이를 '성지(聖枝)'라 부릅니다. 부활절 바로 전 주가 되는 종려주일에 축성한 가지를 신자들이 집에 가져가서 십자가 고상 위에 꽂아 놓았다가, 다음 해 재의 수요일에 이를 태워 신자들의 이마에 발라줍니다. 본래는 종려나무나 올리브나무 중 한 가지로 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관계로 보통 소나무, 전나무, 측백나무 등으로 대체하였다고 합니다.

 

 

주요 효능

측백나무는 한의학에서 측백엽(側柏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주로 잎과 씨앗(백자인)이 약용으로 활용되며, 다양한 문헌에서 그 약효가 언급되고 현대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일부 효능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1. 지혈(止血) 작용

  • 출혈 증상 개선: 측백나무 잎은 혈열(血熱)을 내려주어 코피, 토혈(吐血), 변혈(便血), 소변 출혈, 자궁 출혈 등 각종 출혈 증상에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리 실험에서도 혈관을 좁히고 혈액 응고를 빠르게 하여 지혈작용을 나타낸다고 보고됩니다.
  • 외상 출혈: 불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외상 출혈에도 쓰입니다.

 

2. 호흡기 질환 개선

  • 진해(鎭咳) 및 거담(祛痰) 작용: 폐열(肺熱)로 인한 기침(해소천식)이나 가래가 잘 배출되지 않는 증상에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약리 실험에서도 진해 작용과 거담 작용이 현저하게 나타났다고 보고됩니다.
  • 천식 완화: 천식을 가라앉히는 효능도 언급됩니다.
  • 백일해: 백일해에도 생즙을 달걀에 혼합하여 복용시키거나 바르는 등의 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3. 탈모 및 모발 건강

  • 탈모 예방 및 발모 촉진: 측백나무 잎은 탈모 예방 및 발모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흰머리를 검게 만들고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해집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알코올 추출물을 탈모 부위에 바르면 모발이 다시 나는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지루성 피부염 및 비듬: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한 두피 가려움증이나 비듬에도 바르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4. 심신 안정 및 불면증 개선 (주로 씨앗: 백자인)

  • 양심안신(養心安神): 측백나무 씨앗인 백자인(柏子仁)은 심(心)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심혈부족(心血不足)으로 인해 잘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경계, 정충)이나 불면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 진정 및 최면 작용: 약리 연구를 통해 진정 및 최면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기타 효능

  • 항균 및 항염증 작용: 측백나무 추출물은 다양한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이 보고됩니다. 피부 감염성 질환이나 구강 내 충치 유발균에 대한 항균 활성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 항산화 작용: 측백나무 추출물은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혈압 강하: 순환기 계통에 작용하여 혈압을 내리는 효과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이뇨 작용: 이뇨 작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변비 개선: 백자인은 장을 윤활하게 하여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측백나무 잎은 맛이 쓰고 떫으며 성질은 약간 차갑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위를 상하게 하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측백나무는 약용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식품은 아니므로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사, 한의사 등)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특히 임산부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먹는 방법

측백나무는 편백나무와 마찬가지로 '식용' 목적으로 직접 섭취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으며, 한약재로 활용될 때 특정 부위를 가공하여 사용합니다. 특히 민간에서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섭취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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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측백나무의 섭취 관련 활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측백나무 잎(측백엽, 側柏葉)

측백나무 잎은 주로 한약재로 사용됩니다.

  • 달여서 복용: 건조된 측백엽을 물에 넣고 달여서 그 물을 약차처럼 마시는 방법입니다. 주로 출혈, 기침, 천식 등의 증상 개선을 위해 사용됩니다.
  • 가루 내어 복용: 건조된 잎을 가루 내어 다른 약재와 혼합하거나 직접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요 효능: 지혈, 해열, 거담, 진해, 탈모 예방 등.

 

2. 측백나무 씨앗(백자인, 柏子仁)

측백나무의 씨앗인 백자인 역시 한약재로 사용되며, 씨앗은 잎과는 다른 효능을 가집니다.

  • 달여서 복용: 씨앗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다른 약재와 배합하여 탕약 형태로 섭취합니다.
  • 환/산제: 환으로 만들거나 가루 내어 섭취하기도 합니다.
  • 주요 효능: 심신 안정, 불면증 개선, 장 건조로 인한 변비 개선 등.

 

3. 외용(바르는 용도)

섭취는 아니지만, 측백나무는 외용으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 탈모: 측백나무 잎을 달인 물을 식혀서 두피에 바르거나, 잎을 우려낸 물로 머리를 감는 민간요법이 탈모 예방 및 발모 촉진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 피부 문제: 피부 가려움증이나 특정 피부 트러블에 측백 추출물을 바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측백나무를 '먹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식사처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한약재로서 특정 부위(잎 또는 씨앗)를 가공하여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직접 채취하여 섭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사항:

  • 생으로 섭취는 지양: 생잎을 직접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측백나무 잎은 성질이 차고 쓴맛이 강하며, 과다 섭취 시 위장 장애(설사, 복통)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전문가의 처방: 측백엽은 한약재이므로,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반드시 한의사 등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개인의 체질이나 질환에 따라 적절한 용량과 방법을 지켜야 합니다.
  • 독성 가능성: 일부 연구에서는 측백나무 특정 성분의 독성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므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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