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기운 담은 “천문동”, 폐 건강과 기관지에 특효!
천문동(天門冬, Asparagus cochinchinensis)은 비짜루과(아스파라거스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하늘의 문을 여는 신비의 약초라는 뜻으로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신선처럼 하늘로 오를 수 있게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주로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연한 순을 식용하며 뿌리를 진해, 이뇨, 강장제로 사용합니다. 피로회복, 기침 등에 효과가 있으나 몸이 차고 장이 나빠 설사하는 사람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방에서 갈근, 감초, 오미자, 의인 등과 함께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뿌리줄기는 짧고 많은 방추형의 뿌리가 사방으로 뻗습니다. 줄기는 1~2m 정도이고 아래로 향한 가시가 달린 것이 특징이며 덩굴성으로 선형의 잎 모양의 가지는 1~2cm이며, 1~3개씩 뭉쳐나며 활처럼 굽습니다. 잔가지에는 능선이 많고 잎이 작습니다. 굵은 가지의 잎은 가시모양으로 길이 4~5mm입니다.
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연한 황록색입니다. 꽃자루는 2~5mm 정도로 중앙에 관절이 있습니다. 열매는 장과로 지름 6mm 정도의 구형이고, 흰색입니다. 성숙하면 검은 종자가 1개 들어 있습니다.
주요 효능
천문동은 "하늘의 문을 열어주는 겨울 약초"라는 이름처럼 예로부터 뛰어난 약효로 주목받아 왔으며, 동의보감, 신농본초경 등 여러 고문헌에 그 효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음윤조(滋陰潤燥) 및 청폐강화(淸肺降火):
- 천문동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고 약간 쓰며 독이 없습니다. 몸의 진액을 보충하여 건조함을 윤택하게 하고(滋陰潤燥), 폐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강화하는(淸肺降火) 효능이 있습니다. 이는 폐와 신장의 기운을 보하여 건조함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호흡기 질환 개선:
- 진해(鎭咳) 및 거담(祛痰):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끈적하고 잘 배출되지 않는 가래가 동반되는 만성기관지염, 폐결핵, 폐위(폐 기능 약화로 인한 만성 소모성 폐질환), 폐옹(폐농양) 등 폐 질환에 주로 사용됩니다. 다른 거담·진해제와 달리 기관지 기능을 활성화하면서 담을 제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기관지 건조 완화: 건조한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여 가래 배출을 돕고, 마른기침이나 천식 증상 완화에 기여합니다.
자양강장 및 피로회복:
- 오랜 복용 시 몸이 가벼워지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안색이 고와지고 기운이 나는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선이 되는 약초'로 불리며 장수와 노화 방지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항균 작용:
- 동물 실험 및 시험관 내 연구에서 황색포도상구균, 용혈성 연쇄상구균, 폐렴쌍구균, 디프테리아균 등 다양한 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항균 효과는 식중독 질환에도 애용되는 근거가 됩니다.
소변 이뇨 및 변비 개선:
-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이뇨 작용), 발열성 질환 후기에 동반되는 변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피부 미용 및 소갈(消渴) 제거:
- 피부를 촉촉하고 윤택하게 하며, 당뇨병으로 인한 갈증(소갈)을 제거하는 데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구내염 치료에도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타 효능:
- 성기능 개선: 성기능을 촉진시키는 데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관절염 완화: 풍습(風濕)성 관절염, 특히 관절이 붓고 열감이 나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항암 가능성: 유방암, 폐암, 위암, 간암 등의 항암 작용에 뛰어나다는 언급이 있으나, 이에 대한 추가적인 과학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유방결절증식증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주요 성분:
- 천문동에는 스테로이드성 사포닌, 탄수화물(당류), 아미노산(아스파라긴산 등), 베타-시토스테롤,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들 성분이 다양한 약리 작용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먹는 방법
천문동은 약재로 주로 활용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섭취 시 중요한 점은 뿌리 가운데 있는 실 같은 심지(芯)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심지에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천문동은 성질이 차가우므로, 몸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과량 섭취를 피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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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 (달임차):
가장 일반적이고 간편하게 섭취하는 방법입니다.
- 준비: 깨끗하게 씻은 천문동 (건조된 것) 10g 정도를 준비하고, 심지를 제거합니다.
- 끓이기: 물 1L에 천문동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약 20분~1시간 정도 더 끓여줍니다.
- 팁: 다른 약재 (도라지, 대추, 생강, 귤피 등)와 함께 달이면 효능을 보완하고 맛을 더 좋게 할 수 있습니다. 차갑게 식혀서 마셔도 좋습니다.
2. 찌거나 삶아서 섭취:
생 천문동은 쌉쌀한 맛이 강할 수 있지만, 찌거나 삶으면 단맛이 강해지고 쓴맛은 사라집니다.
- 준비: 천문동 뿌리를 깨끗이 씻고, 가운데 심지를 제거합니다.
- 조리: 찜기에 넣고 10분 정도 찌거나, 냄비에 물을 넣고 고구마 삶듯이 삶아줍니다.
- 섭취: 껍질을 벗겨내고 그대로 먹거나, 잘게 썰어서 다른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차처럼 마실 수도 있습니다.
3. 담금주:
약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준비: 깨끗이 씻고 쪄서 심지를 제거한 천문동을 하루 정도 건조시킵니다. 세로로 4등분 정도 합니다.
- 담그기: 담금주용 용기에 천문동을 넣고, 천문동의 2~3배 정도의 담금주용 술(약 25도 이상)을 부어 밀봉합니다.
- 숙성: 3~4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으며, 1년 이상 숙성시키면 약효가 더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섭취: 약술이므로 소량씩(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취할 정도로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4. 찌개, 밥 등에 활용:
일상 식단에 천문동을 추가하여 영양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찌개: 된장찌개, 조기찌개, 닭볶음탕 등에 천문동을 먹기 좋게 잘라 넣어 끓입니다.
- 밥: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썬 천문동을 밥 지을 때 넣어 함께 밥을 합니다. 평소보다 밥물의 양을 약간 적게 넣는 것이 좋습니다.
5. 꿀절임 또는 정과:
간식처럼 편하게 섭취하고 싶을 때 좋습니다.
- 꿀절임: 찐 천문동을 얇게 썰어 꿀에 재워둡니다.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습니다.
- 정과: 인삼 정과처럼 설탕이나 꿀에 졸여 정과 형태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6. 생즙/주스:
- 준비: 깨끗이 씻고 심지를 제거한 천문동을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 갈기: 천문동에 물이나 우유, 요구르트, 과일, 꿀, 견과류 등을 함께 넣어 믹서에 갈아 마십니다.
천문동 섭취 시 다시 한번 주의할 점:
- 심지 제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있으니 반드시 제거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 성질이 차가움: 몸이 차거나 설사, 복통이 잦은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임산부 및 특정 질환자: 임산부, 비장과 위장이 약한 사람, 감기 환자는 복용을 피하거나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합니다.
- 장기간 복용 시 전문가 상담: 오랜 기간 복용할 경우 한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여 체질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천문동은 제대로 알고 섭취하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