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넓은 잎이 병풍을 닮아 “병풍쌈”
병풍쌈(Parasenecio firmus)은 국화과 박쥐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중국 동북부에 분포합니다. 크고 넓은 잎이 병풍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다른 이름은 ‘큰병풍’, ‘병풍취’, ‘병풍나물’이고, 희귀멸종위기 식물로 깊은 산 숲속에서 자랍니다.
줄기에는 세로줄이 있고 뿌리잎은 원형이며 기부는 심장형으로 지름 35~100cm이며, 잎자루가 깁니다. 잎 가장자리는 11∼15개로 갈라지며 갈래 조각은 삼각상 난형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 앞면은 녹색으로 털이 없으나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잎맥 위에 털이 조금 있습니다. 줄기잎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짧고 줄기를 감쌉니다. 꽃은 7~9월에 머리모양꽃이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원추형을 이룹니다. 머리모양꽃은 연한 노란색으로 관모양꽃입니다. 꽃싸개잎조각은 5줄로 배열하고 작은 꽃은 5∼10개씩 달립니다. 열매는 수과로 회백색의 우산털이 있습니다.
주요 효능
병풍쌈은 예로부터 나물로 즐겨 먹었으며, 일부 전통 기록과 민간에서는 특정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생리 활성 기능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전통 및 민간에서의 활용:
일부 문헌과 구전에 따르면 병풍쌈은 풍(風)과 습(濕)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풍습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절 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진통 효과와 함께 타박상이나 골절 등 뼈와 관련된 질환에도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중풍 초기에 병풍쌈을 달여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도 전해지며, 기침이나 천식, 요통, 관절통 완화에도 활용되었습니다.
현대 과학연구를 통해 밝혀진 효능:
현대에 들어 병풍쌈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다양한 유효 성분과 효능이 규명되고 있습니다. 병풍쌈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B군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카페오일퀴닉산,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주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병풍쌈은 다음과 같은 효능을 가질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항산화 효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 방지 및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항염증 효과: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간 보호 효과: 간 기능 보호 및 관련 질환 개선에 대한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 혈액 순환 개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피부 미백 효과: 멜라닌 생성 억제 효과가 확인되어 피부 미백 기능성 소재로서의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 항암 효과: 일부 연구에서 암세포 성장 억제 및 사멸 유도 효과를 보여 항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변비 예방 및 다이어트: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 운동을 촉진하여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고, 이는 다이어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먹는 방법
병풍쌈은 독특한 향과 맛은 물론,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예로부터 식용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어린잎부터 성장한 잎과 줄기까지 버릴 것 없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광고] 병풍쌈(병풍취) 이용 방법 |
생으로 즐기기(어린잎)
가장 신선하고 병풍쌈 특유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부드러운 어린잎은 깨끗이 씻어 쌈 채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고기나 밥과 함께 쌈으로 싸 먹으면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입맛을 돋웁니다. 샐러드에 넣어 신선하게 즐기거나, 초고추장 등 양념에 가볍게 무쳐서 먹기도 합니다.
데쳐서 나물로 무치기:
어린잎이나 조금 더 자란 잎은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아린 맛을 제거한 후 다양한 양념에 무쳐 나물 반찬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국간장, 들기름, 다진 마늘, 깨소금 등으로 담백하게 무치거나, 고추장, 식초 등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쳐도 맛있습니다. 데친 병풍쌈을 활용하여 쌈밥을 만들기도 합니다.
장아찌 담그기:
병풍쌈의 잎과 줄기는 장아찌를 담가 밑반찬으로 오래 두고 먹기 좋습니다. 간장, 설탕, 식초, 물 등을 섞어 만든 장아찌물에 병풍쌈을 담가 숙성시키면 고유의 향과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맛있는 장아찌가 됩니다. 고기 요리나 밥과 함께 곁들이면 좋습니다.
묵나물로 활용하기:
수확량이 많거나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을 때는 데친 병풍쌈을 잘 말려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불려서 다양한 볶음이나 나물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묵나물은 특유의 깊은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다양한 요리에 활용:
병풍쌈은 무침 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 된장국: 데친 병풍쌈을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구수한 맛과 향긋한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 볶음: 다른 채소나 고기와 함께 볶아 반찬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튀김: 어린잎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면 바삭하면서도 향긋한 별미 튀김이 됩니다.
- 전: 잘게 다진 병풍쌈을 부침개 반죽에 넣어 전으로 부쳐 먹어도 좋습니다.
병풍쌈은 자라면서 잎이 질겨질 수 있으므로, 요리 방법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채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 순은 생으로 먹거나 가볍게 조리하고, 잎이 커지면 데치거나 장아찌, 묵나물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