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에 좋고, 해독작용에 좋은 “가시오갈피”
가시오갈피(학명: Eleutherococcus senticosus)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깊은 산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 등에 자생합니다. 강한 햇빛을 싫어하고, 내한성과 내음성이 강하여 깊은 산지 계곡의 습윤하고 물 빠짐이 좋은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랍니다. 가시가 많아 가시오갈피라 부르는데, 오갈피나무의 가시는 삼각형 모양이나 가시오갈피나무의 가시는 바늘 모양이라 구분이 됩니다.
가시오갈피는 숙취해소제의 주요 재료로 사용될 만큼 숙취 해소 기능이 탁월합니다. 가시오갈피 열매에 함유된 아칸소사이드 B, D(Acanthoside B, D)가 간 조직의 손상을 막아주고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해독작용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며, 간에 대한 지방의 축적을 막는 항 지방간 작용에 많은 도움을 주며, 엘루테로사이드 E(Eleutheroside E)라는 유효 성분은 체내 뼈의 밀도를 높이고, 뼈세포 생성을 촉진시켜 뼈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데 도움을 주기에 성장하는 어린이에게도 좋습니다.
높이는 2~3m까지 자라며, 줄기는 회갈색이고 바늘 같은 가시가 빽빽하게 돋아 있습니다. 특히 새순, 마디, 잎자루에 가시가 많으며, 뿌리 주변에서 싹이 많이 나와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10년 이상 된 줄기에서는 가시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겹잎이며 손바닥 모양입니다. 작은 잎은 3~5개로 타원형 또는 거꾸로 된 달걀형입니다. 잎 표면에는 털이 드문드문 있고, 어린잎 뒷면 맥 위에는 갈색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겹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7월에 새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로 연한 자주색으로 피며, 열매는 둥근 핵과로 9월에 검게 익습니다.
주요 효능
가시오갈피는 예로부터 한의학 문헌에서 다양한 약효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주요 문헌적 약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익기건비(益氣健脾): 기운을 북돋우고 비장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 기능을 돕습니다.
- 보신안신(補腎安神): 신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켜 불면증, 불안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 강근골(强筋骨):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여 허리와 무릎 통증, 사지 마비 등에 사용됩니다.
- 거풍습(祛風濕): 몸 안의 풍과 습을 제거하여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 활혈거어(活血祛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풀어 타박상 등에 사용됩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한 줌의 오가피를 먹으면 수를 더하고 늙지 않으니 실로 신선의 약이다"라고 기록하며 강장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간경, 신경, 강심, 강장, 음위증, 신경통, 관절염, 류마티즘성 관절염 등에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한 줌의 오가피는 한 마차의 금옥을 얻는 것보다 낫다"고 극찬하며 그 가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는 자양강장제의 약초인 상약(上藥)으로 분류하였으며, 『한약집성방』에서는 강정 등에 주로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서는 관절통에 시달린 선조에게 가시오갈피를 달인 물을 처방한 기록이 있습니다.
현대 과학연구를 통해 가시오갈피의 다양한 약리 활성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엘레우테로사이드라는 특유의 성분은 항피로, 항스트레스, 면역 증진, 항산화, 혈당 조절, 간 기능 보호 등 다양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먹는 방법
가시오갈피는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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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茶)로 마시기:
말린 가시오갈피 줄기, 뿌리 또는 잎 10~15g을 물 1L에 넣고 끓입니다. 센 불에서 20분,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기호에 따라 꿀 등을 넣어 마십니다. 3~4번 재탕하여 마실 수 있으며, 여름에는 식혀서 냉장 보관하여 마셔도 좋습니다. 또한, 가시오갈피 잎을 사용할 경우 살짝 쪄서 말린 후 같은 방법으로 우려냅니다.
2. 술(담금주)로 담가 마시기:
가시오갈피 열매, 뿌리, 줄기 등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담금용 유리병에 가시오갈피 재료를 2/3 정도 채운 후 과실주용 소주(25~35%)를 재료가 잠기도록 붓습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을 약간 넣을 수 있으며,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3~6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하루 1~2잔 정도 마십니다. 가시오갈피를 삶은 물에 소주와 설탕을 넣어 담그는 방법도 있습니다.
3. 엑기스(추출액)로 섭취하기:
가시오갈피 줄기나 뿌리를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냄비에 가시오갈피와 물을 넉넉히 넣고 약불에서 2~3시간 이상 장시간 달입니다. 달인 물을 걸러내어 식힌 후 냉장 보관하며 하루 2~3회, 1회 100ml 정도 마십니다.
4. 효소(발효액)로 만들어 먹기:
가시오갈피 열매나 줄기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완전히 말립니다. 가시오갈피와 설탕을 1:1 비율로 섞어 항아리 등에 담고, 설탕이 잘 녹도록 저어줍니다. 항아리 입구를 천이나 한지 등으로 덮고 서늘한 곳에서 3~4개월 1차 숙성시킨 후
액만 걸러내어 다시 3~6개월 정도 2차 숙성 후 물에 희석하여 마십니다.
5. 기타 방법:
- 봄에 나는 어린잎은 나물이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 닭백숙 등을 끓일 때 가시오갈피 줄기나 뿌리를 함께 넣어 끓이면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가시오갈피 열매를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서 주스로 마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가시오갈피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의 경우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소음인이나 태음인 체질에는 맞지 않아 복통이나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임산부나 특이 체질의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